- 성장률 전망치는 0.1%P 내려
- “내년까지 3년 연속 2%대 성장”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동결했다.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는 2.7%에서 2.6%로 낮췄다.
한은은 24일 서울 태평로 본관에서 올해 첫 금융통화위원회를 열고 기준금리를 연 1.75%로 유지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금통위는 지난해 11월 1년 만에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상한 바 있다. 이날 결정은 시장의 예상과도 일치한다. 지난해 금리 인상의 영향을 점검해야 하는 데다 최근 수출 부진이 가시화되는 등 경기 둔화 우려가 짙어지면서 한은이 일단 지켜보자는 관망 모드에 들어간 것으로 풀이된다.
미국 연방준비제도도 금리 인상 속도 조절을 시사한 상황에서 대외 금리 차에 대한 부담도 줄어든 상태다. 현재 한은 기준금리와의 격차는 0.75%포인트 수준이다.
일각에서는 금리 인하 목소리도 나왔지만 이 총재는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현재로선 급속한 경기둔화 가능성은 크지 않다”며 “기준금리 인하를 논할 단계는 아니다”고 말했다.
한국은행은 국제 유가 하락과 정부 복지정책 강화 등의 영향을 근거로 소비자물가 상승률 전망도 1.7%에서 1.4%로 낮췄다.
이날 기준금리 결정보다 관심을 모았던 올해 성장률 전망치는 지난해 10월 전망치인 2.7%에서 0.1%포인트 낮아진 2.6%로 하향조정됐다. 한은의 예상대로라면 한국 경제는 지난해(2.7%)에 이어 내년까지 3년 연속 2%대 성장에 머문다. 올해 한국 경제는 소비와 수출을 중심으로 꾸준한 성장세를 이어가는 가운데 확장적인 재정 정책이 성장을 뒷받침할 것이라고 한은은 예상했다.
설비 투자는 ‘플러스’로 반등하고 건설 투자는 작년에 이어 올해에도 역성장할 것으로 점쳐졌다. 전년 대비 취업자 수 증가는 올해 14만 명, 내년 17만 명으로 한은은 내다봤다. 9만7000명 증가한 지난해보다는 고용 상황이 개선되는 셈이다. 정유선 기자 freesun@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