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1개 업체 수용… 창업 리스크 ↓
- 자체 주문앱 개발 공동 마케팅도
조리시설을 완비한 공유 주방이 외식업계에 새로운 트렌드로 뜨고 있다. 서울에 이어 부산에도 배달음식에 특화한 공유 주방이 내달 문을 연다.
노마드 앤 컴퍼니(NOMAD&Company)는 다음 달 16일 부산 해운대구 좌동에 배달 전문 공유 주방 ‘노마드쿡’을 연다고 12일 밝혔다. 노마드 앤 컴퍼니는 ‘공유경제와 IT 기술이 만나는 곳’을 지향하며 다양한 사업을 벌이는 회사다. 2009년에는 부산 해운대구 우동에 공유 오피스 ‘노마드 워크’를 만들어 성공적으로 안착시켰다. 이번 공유 주방은 공유 오피스의 연장선상에 있다.
노마드 앤 컴퍼니가 여는 공유 주방은 총 397㎡(120평)에 달한다. 개별 조리가 가능한 주방시설 21개(개당 10㎡)를 설치한다. 또 입주업체가 공동으로 사용할 수 있는 창고와 카페테리아(휴게·수면시설) 공간도 조성해 쾌적한 근무 환경을 제공할 계획이다. 단 배달과 포장 음식에 초점을 두고 있어 고객이 자리에 앉아 음식을 먹을 수 있는 좌석은 따로 두지 않는다.
공유 주방의 가장 큰 장점은 초기 창업 리스크를 최소화할 수 있다는 점이다. 노마드 앤 컴퍼니 관계자는 “계약 기간의 제한 없이 월 이용료만 내면 되고, 퇴실 한 달 전에만 얘기하면 언제든지 나갈 수 있도록 할 계획”이라며 “자유롭게 왔다가 나갈 수 있는 기동성이 장점”이라고 말했다.
앞으로 입점 업체들은 식자재 유통업체와 단체 계약을 맺고 마케팅과 배달 대행도 공동으로 추진함으로써 운영비도 줄일 수 있다. 이 때문에 분식, 샤부샤부, 닭볶음탕, 배달 삼겹살, 샌드위치 등 다양한 업종이 일찌감치 입점을 확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노마드 앤 컴퍼니는 자체 주문 앱도 개발해 다음 달 공유 주방 개점일에 맞춰 운영을 시작한다. 이미 서울 업체에 공유 주방 1호 자리는 내줬지만, IT 기술을 접목해 새로운 방식을 시도했다는 게 노마드 앤 컴퍼니 측의 설명이다.
노마드 앤 컴퍼니는 자원의 효율적인 운영과 실용성을 강조하는 사회 분위기 속에서 공유경제가 더욱 활발해질 것으로 전망한다. 부산 지점을 발판으로 향후 전국으로 공유 주방 사업을 확대할 계획이다.
노마드 앤 컴퍼니 강성욱 대표는 “공유경제의 핵심은 정보 교류에 있다”며 “개별 업체가 한 공간에 모여 다양한 정보를 공유하는 과정에서 시너지를 낼 수 있다. IT 플랫폼을 활용하면 그 효과를 더욱 극대화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민경진 기자 jnmin@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