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의 청년 10명 중 8명은 일자리만 생기면 고향을 떠날 의사가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또 10명 중 7명이 넘는 청년은 부산의 청년 일자리가 부족하다는 의견을 냈다.
㈔부산청년정책연구원은 여론조사기관 조원C&I에 의뢰한 ‘부산 청년 정치·사회 인식 조사’ 결과를 5일 발표했다. 여론조사 결과를 보면 ‘취업을 위해 부산을 떠나야 한다는 생각을 한 적이 있느냐’는 질문에 응답자의 81.6%가 ‘있다’고 답했다. ‘부산을 떠나지 않겠다’는 응답은 13.9%에 그쳤다. 부산을 떠나겠다고 답한 비율은 중동부 도심권(동래·연제·수영·남구)이 84.2%로 평균보다 높았다. 강서 낙동권(강서·사상·사하·북구)은 79.0%로 상대적으로 낮았다.
‘청년 일자리가 충분하다’는 응답은 7.9%에 불과했지만, ‘부족하다’는 의견은 77.7%에 달했다.
‘기회가 있다면 취업 대신 창업에 도전하겠느냐’는 물음에는 ‘하지 않겠다’가 51.3%로 ‘하겠다(44.3%)’보다 비율이 높았다. 연구원은 부산 청년들이 자영업이나 초기 스타트업 성공 가능성을 낮게 보고 있다고 분석했다. 같은 질문을 놓고 20대 이하에서는 ‘하지 않겠다’는 응답이 많았지만, 취업 기회가 줄어든 30대는 ‘하겠다’는 응답을 더 많이 했다.
부산의 청년들이 고교나 대학을 졸업한 뒤 취업하는 데 걸리는 기간을 묻는 조사에서는 ‘1년에서 2년 사이’라는 응답이 31.3%로 가장 많았다. ‘2년에서 3년 사이’가 27.4%로 뒤를 이었고, ‘5년을 넘긴다’는 응답도 11.2%였다.
이번 조사는 부산지역 19세 이상 39세 이하 남녀 500명을 대상으로 유선 ARS 설문 형태로 진행됐다. 표본오차는 95% 신뢰 수준에 ±4.4%포인트다.
송진영 기자 roll66@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