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남북 훈풍 타고 실현여부에 촉각
금강산 관광이 재개되면 10년 전 현대아산이 추진한 대국민 캠페인 ‘금강산 관광 사전 예약’도 빛을 보게 될 전망이다.
현대아산은 2009년 출시한 ‘금강산 관광 예약’의 계약이 유효하다고 21일 밝혔다.
현대아산이 주도적으로 맡았던 금강산 관광사업은 2008년 한국인 관광객 피습 사건이 일어난 후 전면 중단됐다. 이에 현대아산 측은 다음 해인 2009년 금강산 관광 재개 의지와 필요성을 강조하는 차원에서 캠페인을 벌였다. 예약금 2만~3만 원을 낸 고객에게 금강산 관광 재개 시 최대 50% 할인 혜택을 준다는 내용이 골자였다. 언제든지 전액 환불이 가능하다는 파격적인 조건에 당시 신청자가 3만 명에 육박하며 인기를 끌었다. 그러나 기대와 달리 남북관계는 해가 지나도 회복되지 않았다. 오히려 개성공단 가동 중단 등 악화일로를 걸으면서 캠페인도 기억 속에서 점차 잊혔다.
하지만 이번 정부 들어 본격적으로 남북 화해 분위기가 조성되자 다시 금강산 관광길이 열리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지난 18일 현대그룹이 북한에서 ‘금강산 관광 20주년 기념행사’를 개최하면서 기대감은 더 커졌다. 현대그룹 현정은 회장은 “미국의 대북 제재가 풀리면 3개월 내에 금강산 관광이 재개될 수 있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현대아산 관계자는 “3만 명 중에서 중간에 예약금을 찾아간 고객을 제외하면 1만 명 정도가 남았다”고 말했다. 당시 부산에서 캠페인 상품을 판매했던 여행사 중 하나인 새부산관광 관계자는 “현재 우리 쪽 계약자만 100명 정도 된다”며 “금강산 관광 재개에 대비해 10년째 예약 명단을 가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현대아산은 금강산 관광이 재개되면 캠페인 참여 고객의 관광여행을 추진할 계획이다. 현대아산 관계자는 “10년간 계약을 유지해준 고객을 위해 약속을 지키겠다”고 말했다.
민경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