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협동조합은 유럽 협동조합 선진국에서 흔히 볼 수 있지만 한국의 역사는 짧다. 현재 한국에는 2013년 구로구 영림중학교 학교협동조합을 시작으로 현재 전국 72개, 부산에는 1개의 학교 협동조합이 있다. 학생, 학부모, 교직원, 주민이 주체가 되어 필요한 사업을 협동조합 방식으로 운영한다. 매점, 창업 연계 사업, 방과 후 학교 등이 대표적인 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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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만덕고 사회적협동조합 문난이 이사장. |
학교협동조합은 또 특성화고 현장실습 문제점의 대안으로도 주목받고 있다. 정부는 내년부터 현장실습생의 안전을 확보하고 학습권을 보장키 위해 학생을 노동력 제공 수단으로 활용하는 조기취업 형태의 현장실습을 전면 폐지한다. 하지만 특성화고 학생들이 업체를 찾지 못해 전문기술을 습득하는 데 한계가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그렇지만 특성화고 특성에 맞는 학교협동조합을 설립할 경우 학생 신분을 그대로 유지할 수 있고, 전문기술을 현장에서 습득할 계기를 마련할 수 있다.
학교협동조합은 성공할 수 있을까? 교육부는 지난달 ‘사회적 경제 활성화를 위한 학교 내 협동조합 지원계획’을 내놨다. 학교와 지역사회 구성원의 학습·체험공간으로 협동조합의 중요성이 크다고 봤다. 학교협동조합 중앙지원센터를 설치하고 시·도 교육청에는 조합 설립 인가와 관리·감독 등을 담당할 지원센터를 두도록 권장한다. 각 교육청 계획에 맞춰 특별교부금도 지원할 예정이다. 학교협동조합이 추진할 수 있는 다양한 사업모델도 개발한다. 초등학교에서 방과 후 학교를 운영하거나 농·산·어촌에서 친환경 생태실습 등을 운영하는 형태다.
학교협동조합 관리 주체는 지자체로 넘어온다. 교육부는 현장성을 강화하고 지역과 학교 여건에 맞는 교육활동을 벌이자는 취지로 설립·관리·감독 권한을 시·도 교육감에게 넘긴다. 현장에서는 우려와 기대의 목소리가 교차한다. 만덕고 사회적협동조합 문난이 이사장은 “학교협동조합지원센터를 운영하는 서울과 비교하면 지역의 걸음마 단계”라며 “만덕고와 같은 학교협동조합은 성장하려면 지역의 관심이 꼭 필요하다”고 말했다. 권용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