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돌봄협동조합 설립은 민·관·학이 함께 참여했다. 부산가톨릭대학교는 지난 3월 고용노동부와 부산시의 ‘지역산업 맞춤형 일자리 창출사업’에 선정되면서 ‘공익형 치매돌봄 협동조합 취·창업 아카데미’를 열고 관련 전문가를 양성했다.
이신화(여·58·사진) 이사장은 아카데미에서 80시간에 걸친 교육을 받고 협동조합 형태의 재가노인복지센터를 창업했다. 수개월 동안 협동조합에 대한 교육과 토론 등을 통해 협동조합의 가치에 관한 이해를 높이는 작업을 거쳐 조합 설립에 성공했다. 이 이사장은 “함께 협동조합을 하기로 한 사람들 모두 다양한 복지 관련 자격증을 갖추는 등 각 분야의 전문가들이라 조직을 구성하는 데는 문제가 없었다”면서도 “어린이집도 운영하고 산후조리원도 운영했지만 걱정이 많았다. 과열되고 영리화된 재가 장기요양 서비스 시장에서 얼마나 수익을 낼 수 있을지 고민이었다”고 했다. 그렇지만 “뜻을 함께하는 조합원과 현장에서 부딪칠 다양한 문제를 현명하게 처리한다면 자립할 수 있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협동조합의 발기인은 이 이사장을 포함해 노경애(여·62), 이형은(여·53), 조희수(여·66), 정영자(여·54) 씨 5명이다. 가톨릭대에서 운영한 아카데미를 통해 인연을 맺고 뜻을 모았다. 앞으로 소속된 요양보호사 17명을 포함해 서비스를 받는 이들까지 조합원을 늘려나갈 계획이다. 이 이사장은 “예비 조합원 상당수는 종업원이 아니라 회사를 함께 운영하고 인정받는 것에 기대감을 나타냈다”며 “한 달에 한두 번은 얼굴을 맞대는 자리를 만들고 발언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라고 했다. 그는 “요양보호사들은 본인이 가사 도우미 같다는 말을 종종 한다. 요양보호사는 국가자격증이 있어야 할 수 있는 일”이라며 “요양보호사의 자존감을 높여 이를 통해 서비스의 질을 높여나가는 것이 협동조합의 당면 과제”라고 말했다. 권용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