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달 17일부터 226만 개 영세·중소가맹점의 카드결제대금 지급주기가 하루 앞당겨진다.

금융감독원은 소상공인의 자금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카드결제 대금 지급주기를 현행 ‘카드전표매입일+2영업일 이내’에서 ‘카드전표매입일+1영업일 이내’로 단축하기로 했다고 22일 밝혔다.

이 정책은 소상공인의 자금수요가 증가하는 추석연휴 전주인 다음달 17일부터 시행한다.

대상은 연매출액 3억 원 이하 영세가맹점 204만9000곳과 연매출 3억~5억 원인 중소가맹점 21만1000곳으로 이들 가맹점의 연간 카드결제 금액은 100조원에 달한다. 금융당국은 이번 조치로 추석연휴를 전후해 4조1000억 원의 유동성을 공급하는 효과를 낼 것으로 기대했다.

이와 함께 이날 당정이 발표한 소상공인·자영업자 지원대책에 따라 내년부터 지마켓 등 오픈마켓에서 상품을 판매하는 영세 온라인 사업자의 신용카드 결제 수수료율이 2% 안팎으로 내려간다. 개인택시 사업자의 신용카드 수수료는 1.0%로 낮아진다.

정부는 우선 결제대행업체(PG)를 이용하는 온라인 판매업자에 대해 매출 규모에 따라 우대카드수수료율을 적용하기로 했다. 연 매출액 3억 원 이하 영세가맹점의 수수료율은 1.8%, 연 매출 3억~5억 원인 중소사업자의 수수료율은 2.3%로 낮아지게 됐다. 이는 영세가맹점(0.8%)·중소가맹점(1.3%) 수수료율에 PG 수수료율 1%를 더한 수치다.

당정은 PG사를 이용하는 개인택시사업자에도 우대 수수료율을 적용해주기로 했다. 이에 따라 기존 1.5%인 신용카드 결제 수수료가 1.0%로 낮아진다.

정유선 기자 freesun@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