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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MW 포비아’…질주하던 유럽차 판매량 제동거나

한-EU FTA 이후 수입 급증

  • 손균근 기자
  •  |   입력 : 2018-08-14 19:50:01
  •  |   본지 1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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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년간 95% 증가 … 18만4368대
- 반면 한국차 수출은 13.3% 늘어

- 올 상반기 수입차 15만여 대 중
- 독일산이 9만 대로 주도했지만
- 줄소송 등 악재에 증가세 꺾일듯

정부가 BMW 차량의 운행중단 카드를 뽑아들 정도로 확산되고 있는 ‘BMW 차량 화재사태’가 EU산 자동차에 대한 국내 수요에 실질적인 변화로 이어질 지 주목된다.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이 14일 서울 세종로 정부서울청사에서 “안전진단을 받지 않은 BMW 리콜 대상 차량에 운행정지명령을 발동해 달라”고 전국 지방자치단체장에게 요청하는 담화문을 발표한 후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수입자동차업계는 BMW측이 결함부품에 대한 점검과 교체를 실시하는 만큼 EU산 자동차에 대한 수요에 큰 영향을 미치치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그러나 BMW측의 결함 은폐의혹까지 더해진 상황이어서 수요감소가 불가피할 것이라는 반론도 만만치 않다.

유럽산 자동차는 한국과 EU간 자유무역협정(FTA)이 본격 발효된 최근 5년간 물밀듯이 한국시장을 파고들었다.

유럽 자동차제조협회(ACEA)는 2012년 9만4674대였던 유럽산 자동차의 한국 수출이 지난해엔 18만4368대로 95% 증가했다고 14일 밝혔다. 이 기간 한국은 EU의 10대 수출시장에서 7번째 시장으로 부상했다. 반면에 EU에 수출된 한국 승용차는 2012년 40만6699대에서 지난해엔 46만904대로 13.3% 증가하는 데 머물렀다.

BMW 차량의 화재사고가 발생하기 전인 지난 1월부터 6월까지도 BMW와 아우디폭스바겐, 벤츠 등 독일계 자동차를 비롯한 수입차에 대한 인기는 이어졌다.

한국자동차산업협회에 따르면 이 기간 수입차는 15만1000대가 신규등록해 전년 같은기간에 비해 2.7% 증가했다. 수입차 점유율은 19.4%로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같은 기간 신규 등록 수입차 가운데 BMW를 비롯한 독일계 승용차는 전년동기 대비 27.0% 늘어난 8만8021대로 국내 수입차 시장을 주도했다.

하지만 지난 13일에도 양양고속도로에서 BMW차량이 불 타는 등 BMW 차량 화재가 꼬리를 물고 소비자들의 줄 소송 등 반발이 확산되고 있어 하반기에는 EU산 수입차의 국내 시장 ‘질주’가 꺾일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실제로 누리집을 통해 BMW 뿐 만아니라 수입차의 부실한 정비 서비스와 제작결함 등에 대한 불투명한 대응을 성토하는 소비자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국토교통부도 리콜이 진행되는 상황에서 올들어서만 불에 탄 BMW가 39대로 늘어나자 운행중단이라는 초강수로 방향을 틀었다.

BMW는 당초 14일까지 긴급 안전진단을 벌이겠다고 공언했으나 아직 3만여대가 안전진단을 받지 못해 소비자들의 불만이 높아지고 있다.

손균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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