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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관광공사, 전시컨벤션 협력호텔 일부 ‘부적합’ 논란

각종 행사서 마케팅 지원 불구, 호텔 운영 전문성 검증 안해…43곳 중 8곳이 ‘분양형 호텔’

  • 권용휘 기자 real@kookje.co.kr
  •  |   입력 : 2018-08-06 19:33:55
  •  |   본지 1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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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투자갈등 빚은 곳도 회원사로
- 외국인 고객 응대 역량 의문도

부산관광공사의 전시컨벤션 분야 협력 호텔 중 상당수가 분양형 호텔인 것으로 드러났다. 부산관광공사가 관련법에 의해 호텔로 인정받지 못하는 숙박업소를 별다른 검증 없이 회원사로 인정한 것으로, 관광산업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부산관광공사는 지난 6월 24, 26일 이틀간 ‘2018 베트남 다낭, 호찌민 인센티브 로드쇼’에서 분양형 호텔 관계자와 함께 베트남 기업회의·인센티브관광 유치를 위한 홍보 마케팅을 펼쳤다. 부산관광공사 제공
6일 부산관광공사에 따르면 ‘마이스(전시컨벤션)얼라이언스’ 회원사에 등록된 호텔 43곳 중 8곳이 분양형 호텔이다. 공사는 2014년부터 매년 3월 부산지역 전시컨벤션 산업 경쟁력을 높이자는 취지로 회원사를 공고·모집해 각종 지원을 해왔다.

공사는 회원사에 전시컨벤션 관련 공동마케팅 기회를 제공하고, 각종 지원 사항을 알리는 것은 물론 실무자 회의에도 우선해 참가시키고 있다. 특히 호텔은 전시컨벤션 유치 시설로 분류해 국내외 주요 전시컨벤션 행사에 참여해 공사와 공동 유치 마케팅도 벌였다.

공사는 지난 6월 ‘2018 베트남 다낭, 호찌민 인센티브 로드쇼’에 참가해 베트남 기업회의·인센티브관광 유치를 위한 홍보 마케팅을 펼쳤다. 지역 업체에 마케팅 기회를 제공한다는 취지로 회원사 중 분양형 호텔과 함께 했다.

그렇지만 분양형 호텔은 호텔이라는 이름을 쓰고 있긴 하지만 관광호텔과는 다르다. 관련법으로는 관광진흥법이 아닌 공중위생관리법을 적용받는 일반 숙박시설로, 일정 요건만 갖추면 등기가 가능한 고급형 모텔에 더 가깝다. ‘3성’ ‘4성’ 등의 등급도 부여받지 못한다. 준공 후 운영사에서 호텔 운영과 관리를 하고 투자자들은 여기서 발생한 수익을 배분받는 수익형 부동산의 하나다.

약속한 수익률을 주지 못해 운영사와 투자자 간 혹은 투자자 사이에서 갈등이 발생하는 경우도 적지 않다. 지난 4월에는 부산 해운대구 구남로에서 또 다른 분양형 호텔 투자자 100여 명이 호텔에 약속한 수익률 지급을 요구하며 집회를 열기도 했다. 이들 호텔은 모두 공사 마이스얼라이언스 회원사다.

공사는 분양형 호텔을 회원사로 선정할 때 호텔 운영에 대한 전문성을 갖췄는지 등을 살피지도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공사 관계자는 “부산지역에 본사를 두거나 영업하는 업체면 모두 회원사로 받는다”며 “내국인들이 기업회의나 전시컨벤션 행사에 참여하는 경우도 많아 외국인을 응대할 수 있는지 여부를 평가하지는 않는다”고 말했다.

업계에서는 분양형 호텔을 별다른 검증 과정 없이 회원사로 들인 점은 이해할 수 없다는 반응을 내놨다. 한 호텔 관계자는 “전시컨벤션 협력 호텔이면 영어는 물론 중국어 일본어 등을 능숙하게 구사할 수 있는 종업원이 많아야 한다. 그런데 지역 분양형 호텔에는 외국어가 능숙한 종업원이 많지 않고 고객 응대도 서툰 경우가 잦다”며 “외국인에게 지역 관광 서비스 역량에 대해 부정적인 인식을 심어줄 수 있다”고 말했다.

권용휘 기자 real@kookj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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