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유럽 선진기술로 지은 무역관문
- 첨단기술 도입 안전·효율성 제고
- AIS로 감시범위 확대·시간 단축
- 항공기접안시스템 적용 검토도
올해로 축조 100주년을 맞는 인천항 갑문(閘門)이 4차 산업기술을 적용해 더욱 스마트해진다. 인천항만공사는 ‘스마트갑문 구축사업 마스터플랜’을 통해 갑문 기능을 향상하고 안전성을 확보한다고 30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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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천항만공사는 ‘스마트갑문 구축사업 마스터플랜’을 통해 갑문 기능을 향상하고 안전성을 확보하기로 했다. 사진은 인천항 갑문 모습. |
갑문은 바닷물을 가로막아 선박이 안정적으로 드나들 수 있도록 만들어놓은 일종의 수문이다. 서해안은 조수 간만의 차가 최고 10m에 달해 대형선박의 입출항이 불가능했는데 이 같은 자연환경을 극복하고자 만들어 놓은 건축물이 바로 인천항 갑문이다.
갑문은 1974년 당시 아시아 최대 규모로, 프랑스 설계기술과 독일 유압기술이 적용된 최고의 건축물로 완공됐으며, 1990년 5만t급 증설 및 2005년 1만t급 증설을 통해 약 반세기 동안 수도권의 수출입화물 관문 역할을 해왔다.
그럼에도 현재의 갑문은 노후화로 인해 운영 효율이 저하되고 유지보수 비용과 난이도가 높아져 시설 개선 요구가 많았다. 이에 따라 인천항만공사는 4차 산업혁명에 대응하기 위해 올해 초에 조직개편을 통해 스마트갑문팀을 신설해 변화를 꾀했다.
인천항 갑문이 4차 산업혁명 기술인 IoT(사물인터넷)와 ICT(정보통신기술)를 적용해 갑문을 이용하는 선박 및 갑문 내 근무자의 안전을 제고하는 ‘안전한 스마트갑문’으로 탈바꿈하는 것이다. 이미 지난해 소프트웨어 자체개발을 통해 구축한 프로젝트 고도화 및 추가 개발을 위해 4차 산업혁명 기술 대응과 안전성, 두 마리 토끼를 잡기 위해 2020년까지 약 43억 원의 예산을 투입하는 ‘스마트갑문 구축 추진계획’을 수립했다.
우선, ICT 기술을 기반으로 AIS(GPS데이터 기반 선박자동 식별장치)를 활용, ‘선박위치감시시스템’을 구축한다. 기존에는 육안 및 무선교신으로만 선박의 위치를 파악했지만 앞으로는 선박감시범위가 기존의 7㎞에서 100㎞로 확대되면 갑문 통과시간이 단축돼 더욱 안전하고 효율적으로 갑문을 운영할 수 있게 된다.
이와 함께 올해부터는 ‘선박위치감시시스템’을 기반으로 AIS의 GPS 데이터 소프트웨어를 개발하고 CCTV 및 기존 갑문설비 감시시스템인 HMI와 연동하여 선박감시의 사각지대를 없애기 위해 ‘선박자동추적 CCTV 시스템’을 순차적으로 개발할 예정이다. 이 밖에 인천항만공사는 공항에서 항공기의 안전한 접안을 돕는 VDGS(시각주기 유도시스템)를 갑문에 적용하기 위해 기술검토에 들어갔다. 레이더(레이저기반 3D센서) 및 레이더 센서를 이용하여 선박이 비좁은 갑문을 안전하게 통항할 수 있도록 유도하고 갑문시설과의 충돌을 방지하는 ‘선박통항유도시스템’ 구축하는 콘셉트다. 항공분야에서 쓰이는 시스템인 VDGS를 이 분야에 적용하게 되면 항만최초로 도입되는 시스템이다. 인천항만공사 신용범 건설부문 부사장은 “인천항 및 갑문에 대해 4차 산업혁명 기술대응과 안전성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기 위해 이번 프로젝트를 추진한다”며 “이를 통해 동양 최대, 최초의 갑문이었던 인천항 갑문이 지능형 스마트갑문으로 거듭날 것”이라고 말했다.
정유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