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대표 보증기관인 신용보증기금(이하 신보)이 부산 권역(부산 울산 경남) 소재 스타트업(창업기업) 자금 지원을 대폭 강화하고 있다. 스타트업 지원에 특화된 스타트업지점을 설립한 지 2년째인 올해 부산권 스타트업 약 20개 업체에 100억 원 가까운 보증 지원을  계획하고 있어 스타트업 르네상스가 기대된다.

신보 부산스타트업지점은 올해 상반기에 시행하는 제3기 스타트업 네스트에 부산 울산 경남 지역에 본사를 둔 부산 권역 기업 9곳이 선정됐다고 7일 밝혔다. 신보는 지난해 처음으로 별도 스타트업지점을 신설했다. 부산 권역의 경우 상·하반기를 모두 합치면 최소 18곳의 창업기업이 스타트업 네스트에 선정될 것으로 전망된다. 업체당 최소 4억 원에서 최대 15억 원까지 보증 지원되는 것을 감안하면 부산권 기업에 올해 최소 72억 원, 많으면 100억 원 안팎의 보증 금액이 지원된다. 사업 첫해인 지난해에 뽑힌 부산권역의 스타트업 네스트 기업은 상반기 1곳, 하반기 5곳이었다. 신보는 지난해 선발한 부울경지역 스타트업 네스트 기업 6곳 가운데 보증 심사를 통과한 4개 기업에 대해 22억5000만 원의 보증을 지원했다. 그 가운데 부산 해운대구 우동에 본사를 둔 가상현실(VR)게임 개발기업인 ㈜유캔스타는 지난해 말 스타트업 네스트 프로그램을 통해 1차로 7억5000만 원을 보증 지원받았다. 1년 만에 스타트업 네스트 선정 업체 수와 보증금액 모두 크게 늘어난 셈이다.

신보는 올해 상반기의 제3기 스타트업 네스트에 전국적으로 80곳의 기업을 선발했다. 부산 권역 기업(9곳)의 비중은 전체의 11%다. 제3기 스타트업 네스트 기업 선발에 총 533개 팀이 응모해 전년 대비 약 두 배인 6.7 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선발 절차는 일반 전형(60개 팀)과 비수도권에 본사를 두고 있는 기업을 대상으로 한 지역균형특별전형(20개 팀)으로 나뉜다. 선정 기업의 수도권 쏠림 현상을 막기 위해 지역균형특별전형을 만든 것인데, ▷부산 ▷대구 ▷대전 ▷광주 권역으로 나눴다. 수도권을 제외하면 부산 권역 업체가 가장 많이 선정됐다. 신보 관계자는 “동남권의 경우 스타트업 네스트 프로그램에 대한 창업기업들의 뜨거운 관심이 반영된 것으로 분석된다”고 말했다. 김미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