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하 1·지상 2층 1677㎡ 규모
- 아모레퍼시픽 등 254개 브랜드
- 매장 30% 지역 제품으로 채워
- 향토상품 판로 확대 창구 기대

부산지역 첫 시내면세점인 부산면세점 용두산점이 12일 문을 열고 지역 기업 제품의 판매 확대에 앞장선다. 용두산점은 국내 대표 화장품 기업인 아모레퍼시픽, LG생활건강 등과 함께 지역 기업 30여 곳이 입점해 원도심 상권 활성화와 향토 상품 판매 확대가 기대된다.

11일 오후 부산면세점 용두산점 내부는 개점식을 하루 앞두고 100여 명의 직원이 상품 전시에 한창이었다. 1층에는 면세점 매출액 비중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아모레퍼시픽과 LG생활건강 등 화장품 매장 중심으로 구성됐다. 내부 에스컬레이터로 연결된 2층에는 정관장과 함께 ‘메이드 인 부산’이라는 간판 아래 부산을 대표하는 상품을 판매하는 공간이 있다.

용두산공원 내 지하 1층, 지상 2층의 1677㎡(507평) 규모로 총 254개 브랜드가 입점한다. 시내면세점으로는 최적의 위치인 부산면세점 용두산점 매장 물품의 30%는 향토기업 제품으로 채워진다. 지역중소기업 브랜드 50개와 청년 창업기업 12곳이 입점해 중소기업 및 청년창업 제품 판로 확대와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화장품 브랜드 외에도 ‘명품’ 브랜드인 구찌 페라가모 프라다 버버리 등도 입점을 타진 중이다.

지역기업으로는 화장품 브랜드 ‘자연지애’ ‘에코마인’ ‘부산언니’와 기념품 제작업체 ‘디자인부산’이 전시를 마치고 고객을 기다린다. 지역 식품 브랜드인 ‘광천김’ ‘서광멸치’ ‘소소명과’도 입점했다. 부산면세점은 지역 기업 제품 판매를 우선순위로 두고 있어 용두산점에 입점하는 지역 기업은 늘어날 예정이다.

부산면세점은 지역경제와 관광 활성화를 위해 지역 기업 14곳이 주주로 참여해 설립했다. 2016년 12월 관세청 특허를 얻어 개점한 지역 기반의 시내면세점이다. 부산면세점은 인근 부산항 국제여객터미널로 들어오는 크루즈 관광객과 중화권 관광객의 쇼핑과 관광 욕구를 한 번에 해결하는 원스톱 관광 거점이 될 것으로 예상한다. 특히 용두산점은 부산의 대표 관광지인 남포동, 자갈치시장과 인접해 외국인 개별관광객이 많이 찾을 것으로 보인다.

부산면세점 이일재 사장은 “면세점 내 향토상품 판매·홍보관을 별도로 운영하고 매년 지역 우수상품 발굴 기획전과 특별판매전을 여는 등 지역 상품의 판로 개척에 나설 계획”이라며 “부산을 비롯한 인근 울산 경남 경북 등 지역 업체와도 힘을 합쳐 일자리 창출에도 기여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부산면세점은 12일 오후 2시 서병수 부산시장, 허용도 부산상공회의소 회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용두산점 개장식을 한다.

장호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