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40여 년 기업경영 노하우 바탕
- 4차산업 대비 혁신 생태계 조성
- 부산상의 우량기업 유치 늘리고
- 상공인 권익 대변에 앞장설 것

“묵묵히 내실을 다지는 부산상의 회장이 되겠습니다.”

태웅 허용도 회장은 “부산상의 회장을 맡게 되면 지역 상공인에 실질적인 도움을 주는 상의로 만들고 싶다”고 밝혔다. 태웅 제공

태웅 허용도(69) 회장은 23일 “40여 년의 기업 경영과 20여 년간 상공 의원, 부회장을 지낸 경험과 역량을 바탕으로 지역 사회 발전에 기여하기 위해 출마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지난해 부산 경제가 다른 지역보다 낮은 성장률을 기록한 것은 조선 자동차 철강 등 주력 산업의 부진에서 비롯됐다”며 “제조업 부진 여파로 소비가 위축되면서 전반적인 지역 경제가 침체해 있다”고 진단했다.

허 회장은 양질의 일자리 창출을 경제 정책의 최우선 순위에 둘 계획이다. 주력 산업이 경쟁력을 회복하면 일자리 감소를 막고, 고용 안정을 이룰 수 있다는 것이다. 그는 위기 극복 방안의 하나로 조선 자동차 등 지역 주력산업의 경쟁력 확보를 위해 스마트 팩토리 지원 등 제조업 고도화를 추진할 계획이다. 그는 “최저임금 인상, 금리 상승 등은 성장과 고용에 있어 부정적 환경 요인”이라며 “생산성 향상에 박차를 가해야 지속적인 성장과 고용 창출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그는 최근 경제계의 화두로 떠오른 4차 산업에 대해서도 관심이 많다. 그는 “현 정부도 4차 산업혁명과 연계해 혁신 성장을 추진하고 있다”며 “미래 변혁에 대비한 혁신 생태계 조성 필요성에 크게 공감하고 있다”고 밝혔다. 1981년 부산 사상구 삼락동에 태웅 단조공업사를 설립해 40여 년간 제조업체를 운영하며 태웅을 자유형 단조 분야에서 세계 최고 철강기업으로 성장시킨 것도 적극적인 연구개발이 있었기 때문이라는 것이 허 회장의 설명이다.

허 회장이 생각하는 상의 회장은 지역 상공계의 권익을 보호하고 이익을 대변해야 한다는 원칙에 충실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를 위해서는 우량기업의 회원 유치를 통해 상의 재정을 튼튼하게 해야 한다는 것이 허 회장의 생각이다. 그는 “부산상의 발전을 위해 상공인의 참여를 확대하겠다”며 “이를 바탕으로 상의 직원 신규 채용 등을 통해 규모를 확대하고, 상공인에게 현실적인 도움이 될 수 있는 기관으로 거듭나야 한다”고 밝혔다.

이번 선거 과정에서 허 회장은 기업 규모에 비해 상대적으로 사회 공헌 활동은 소홀했다는 비판이 나오기도 했다. 허 회장은 “40년간 기업을 운영하면서 일자리 창출, 소외계층 지원 등 사회적 책임을 다하기 위해 노력했다”며 “부족했던 부분이 있었다는 지적은 겸허히 받아들여 지역 사회의 존경받는 기업인이 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설명했다. 허 회장은 상대 후보인 동일철강 장인화 회장에 대해서는 “젊고 역동적인 기업인으로 단점보다 장점이 많다”며 “회장 선거 결과와 관계없이 전 상공인이 힘을 모을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장호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