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작년 신규 1만 명… 가파른 증가세
주택연금 신규가입자가 5만 명을 돌파했다. 2007년 7월 상품 출시 이후 10년5개월여 만이다. 주택연금이 노후 대비가 제대로 되지 않은 고령층에 재테크 수단으로 자리 잡으면서 가입자 수가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한국주택금융공사는 지난 9일 주택연금 5만 번째 가입자가 탄생했다고 16일 밝혔다. 주택연금이란 만 60세 이상 고령층이 자신의 집을 담보로 맡기고, 그 집에 살면서 평생 또는 일정 기간 연금식으로 노후생활자금을 받는 제도다.
주택연금이 고령층의 노후준비 수단으로 자리매김하면서 가입자 수가 빠르게 늘고 있다. 1만 번째 가입자(2012년 8월)가 나오기까지는 5년이 걸렸지만, 2만 번째 가입자(2014년 6월) 22개월, 3만 번째 가입자(2016년 2월) 20개월, 4만 번째 가입자(2017년 1월)까지는 11개월에 불과했다. 지난해 주택연금 신규가입자는 1만386명으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출시연도인 2007년(515명) 대비 약 20배가 넘는 수치이다. 2007년 7월 주택연금 출시 이후 지난해 말까지 누적 가입 건수는 4만9815건에 달한다.
주택연금 출시 이후 지난해 말까지 주택연금 가입자의 특성을 분석한 결과 나이는 평균 71.9세(부부의 경우 낮은 연령 기준)를 기록했다. 평균 시가 2억8700만 원인 주택을 소유하고 있으며 가입 후 평균 98만9000원의 월 지급금을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60세 이상 가구 평균 근로소득(127만 원)의 77%에 이른다.
주택금융공사 관계자는 “자녀에게 경제적으로 의존하지 않는 노후생활에 대한 욕구 증가와 주택상속에 대한 인식 변화가 부모와 자녀세대 모두에게 퍼지고 있어 주택연금에 대한 수요는 더욱 늘어날 것”이라며 “올해는 가입요건을 더 완화하고, 다양한 상품을 개발하겠다”고 말했다. 김미희 기자 maha@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