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루 업체와 기술전수 5건 협약
- 설비 수출·값싼 원자재 수입 기대
부산지역 신발·피혁 제조업체들이 남미시장 공략에 나섰다. 기술 전수를 통해 동남아시아에 집중된 수출 시장을 남미 지역까지 확대한다는 전략이다.
한국신발피혁연구원은 지난해부터 추진한 ‘개도국 생산현장 애로기술 지도사업(TASK)’이 페루 시장에서 본격적인 성과를 내고 있다고 29일 밝혔다. 부산과 경남 소재 13개 신발·피혁 관련 기업(㈜장원피혁 ㈜프로젠 ㈜동진다이닝 ㈜대한상사 ㈜위너스 ㈜극동기계 ㈜학산 ㈜삼덕통상 ㈜대영화학 ㈜동성화학, ㈜컴테크케미칼 ㈜제이에스산업 ㈜코로나)이 페루의 기업과 5건의 기술지도 협약을 맺었으며, 현재 다수의 수출 계약을 진행 중이다.
TASK 사업은 국내 기업이 보유한 기술을 개도국 기업에 전수하는 과정을 통해 현지 네트워크 구축과 판로 개척을 연계하는 게 목적이다. 한국신발피혁연구원은 페루를 중심으로 사업을 지원하고 있다.
부산지역 기업들은 신발 가죽에 들어가는 약품 또는 신발 제조 설비를 수출할 계획이다. 특히 신발 제조 과정 전반에 대한 기술을 전파해 페루 기업들의 신발 제조 기술력을 한 단계 끌어올리는 데 도움을 주고 있다. 지역 기업들은 이를 통해 페루에 풍부한 원자재를 값싸게 수입할 수 있으며, 향후 페루 진출에도 유리한 고지를 점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동남아시아에 집중된 신발 수출 구조를 중남미 또는 중앙아시아 지역으로 확대할 것이라는 기대감도 나온다. 페루와 브라질 등 중남미 국가는 산악 지형이 많은 탓에 인구 대부분이 도심에 집중했다는 특성을 가지고 있다. 신발 등 소비자 특성에 민감한 산업군이 유리하다. 특히 페루는 인구 3000만 명에 ‘한류’ 영향을 받고 있어 지역 신발 업체가 충분히 진입장벽을 뛰어넘을 수 있다는 분석이다.
한국신발피혁연구원 이상철 박사는 “중남미 지역은 현재 내수시장이 급성장하고 있어 시장 진출의 적기다”며 “페루뿐 아니라 브라질, 멕사코 등으로 사업을 확대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민건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