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붕장어’라 해도 머릿속에 잘 떠오르지 않는 사람들도 ‘아나고’라 하면 바로 고개를 끄덕인다. 아나고(穴子)는 붕장어의 일본어로 붕장어가 모래 바닥을 뚫고 들어가는 습성 때문에 붙은 이름이다. 야행성인 붕장어는 낮에는 모래 바닥에 몸을 숨긴 채 잠을 자다가 밤이 되면 먹이활동을 위해 활발하게 움직인다. 이때 붕장어의 무차별적인 폭식성과 밤에 활동하는 모습을 빗대 ‘바다의 갱’ 이라고 부르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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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붕장어는 항문에서 머리 쪽으로 38~43개의 옆줄 구멍이 뚜렷하게 나 있어 다른 장어류와 구별된다. |
붕장어는 바다장어인 갯장어와 많이 닮았지만 항문에서 머리 쪽으로 38~43개의 옆줄 구멍이 뚜렷하게 나 있는 점이 가장 두드러진 차이점이다. 중국에서는 이러한 옆줄 구멍이 별 모양 같다고 해서 ‘싱만(星鰻)’이라 부른다.
붕장어는 횟감으로 인기가 높지만 붕장어 피에 있는 혈액독 성분으로 인해 날 것으로 먹을 때는 핏기를 깨끗이 씻어내야 한다. 혈액독인 이크티오톡신은 인체에 들어가면 구역질 등 중독 증상을 일으킨다. 눈이나 피부에 묻으면 염증이 생긴다. 이크티오톡신은 열에 약해 60도 전후에서 분해되므로 익혀 먹으면 걱정할 필요는 없다. 부산 기장군 일광면 칠암마을은 붕장어 산지로 유명하다. 2004년부터 매년 10월이면 붕장어 축제가 열리고 있다.
※ 이 기사는 지역신문발전기금의 지원을 받아 취재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