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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구하는 중소기업 <10> 한중산업테크

로봇·인공지능 결합으로 해양플랜트 배관 검사…2019년 상용화

  • 민건태 기자 fastmkt@kookje.co.kr
  •  |   입력 : 2017-09-12 19:21:59
  •  |   본지 1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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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선박 추진용 대형 엔진 설계 등
- ‘개념-상세-생산’ 기술력 보유
- AI 산업로봇 설계로 사업 확장
- 설립 3년만에 매출 3배 성장

- LNG 선박용 엔진 개발 추진
- 지역 대학·기업과 기술 교류

조선 기자재 엔지니어링 회사로 출범한 한중산업테크㈜가 인공지능(AI) 기술을 접목한 로봇 분야 설계로 사업 영역을 넓히고 있다.

설계 중심 업체에서 설립 3년 만에 제조업체로의 탈바꿈을 한다는 계획이다. 설계 전문 인력이 포진한 이 업체는 현재 IT 관련 기술자 등 연구개발 인력을 확충하며 경쟁력을 키우고 있다.

한중산업테크 허광철(55) 대표는 “전체 직원 12명 가운데 연구개발 인력은 4명이다. 기존에 설계하던 부품에 IT 기술을 입히는 연구를 하거나, 산업체에 적용할 수 있는 로봇 개발에 매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12일 경성대 산학협력관 소재 한중산업테크 부설연구소에서 직원들이 회의를 하고 있다. 전민철 기자
■설계 전문 인력 뭉쳐 창업으로

한중산업테크는 2014년 12월 조선기자재 엔진 부품을 설계하는 엔지니어링 회사로 출범했다.

허 대표는 현대중공업에서 엔진 설계 및 연구개발로 30년 동안 근무한 전문가다. 경험을 살려 창업한 허 대표는 선박뿐 아니라 해양플랜트까지 영역을 넓혀 설계 역량을 뽐내고 있다.

대표 기술은 선박 엔진 설계 분야다. 한중산업테크는 현재 선박 추진용 대형 엔진에 대한 설계와 함께, 육상용 발전 플랜트의 가스 엔진과 공작기계 등 산업용 기계류 설계를 아우르고 있다. 특히 개념-상세-생산 등 설계 전반을 다루는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어 독보적인 엔지니어링 역량을 갖추고 있다.

앞으로 중점적으로 추진할 사업은 LNG 선박용 엔진 설계다. 국제해사기구(IMO)의 선박 규제에 따라 향후 모든 선박이 LNG 추진 연료선으로 탈바꿈할 전망이어서, 관련 시장 규모는 수조 원대로 성장할 것으로 허 대표는 분석하고 있다.

허 대표는 “창업 초기부터 조선산업 불경기를 맞아 힘든 시절을 보냈지만, 기술 개발로 위기를 돌파했다”며 “친환경 엔진과 엔진 개조·부품 모듈화 ·제품 국산화 등 다양한 설계 모델링과 제작 도면을 만들어 고객사를 늘려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창업 당시 3억 원이던 매출은 올해 상반기 6억 원을 돌파했으며, 연말에는 10억 원을 달성할 전망이다.

■전문가 영입해 로봇기술 개발 나서

조우성 연구소장.
허 대표는 IT 개발자 경력을 가진 전문가를 연구소장 자리로 영입했다. 조우성 연구소장은 “엔진 설계부터 시작해 이와 관련 있는 산업용 로봇 개발 설계 역량을 갖추고 있어 ICT 융복합 시너지가 클 것으로 보고 한중산업테크로의 이직을 결정했다”고 말했다.

한중산업테크가 주력으로 개발하는 로봇 기술은 해양플랜트 배관에 접목할 수 있다. 로봇을 모듈화시켜 배관에 투입하면 인공지능 기술과 결합해 배관의 상태를 검사하는 것이다.

로봇이 관찰한 정보는 데이터와 영상으로 고스란히 작업자에게 전달되며, 작업자는 이 정보를 토대로 로봇을 스마트폰 또는 컴퓨터 모니터를 통해 원격으로 조정하거나 배관 상태를 실시간으로 관찰할 수 있다. 이 기술은 선박의 배관에도 넣을 수 있어 성장 잠재력이 높다.

로봇 기술은 이르면 2019년께 상용화될 전망이다. 한중산업테크는 이 기술을 개발 완료 단계에 맞춰 부산에 공장을 설립할 계획이다.

로봇을 직접 제조하는 형태로, 공장은 스마트공장을 접목한 최신 시설로 만들 방침이다.

한중산업테크는 앞으로 다양한 IT 기술을 활용해 산업 현장에도 활용될 수 있는 무인 로봇 장비나 초정밀 융합부품 등을 통해 미국과 독일 등에서 수입하는 부품을 국산화로 대체할 계획이다. 아울러 LNG 엔진 설계 역량과 로봇 기술은 동남아시아를 비롯해 중국과 일본으로 수출할 계획을 세우고 있다.

조 연구소장은 “현재 아시아 시장을 중심으로 네트워크를 쌓고 있다. 부품 국산화를 토대로 수출을 넓힐 예정”이라고 밝혔다.

■대학-기업 연계 강화

지역 대학과 기업간 연계도 탄탄히 쌓고 있다. 한중산업테크는 부경대와 경성대 등과 협약을 맺어 인력 채용과 기술 교류를 진행하고 있다. 현재 경성대 조선해양기자재 전용 연구마을에 입주했다.

기업 교류를 통한 다양한 협의체 활동도 이어가고 있다. 부산과학기술평가원(BISTEP)의 차세대 경영인 포럼 활동을 통해 다양한 업종의 기업과 ICT 기술과 제조업의 융합 전략을 논의하고 있다. 해양플랜트엔지니어링협동조합(KOSEC)에도 가입해 관련 산업 육성을 위한 노력도 기울이고 있다.

허 대표는 “대학에서 추진하는 취업 프로그램에 참여해 지역 대학 출신 인재를 뽑고 있다. 전공 지식과 태도 등에서 상당히 만족하고 있다”고 말했다.

민건태 기자 fastmkt@kookj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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