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멀티스크린 기술적용 여과망 등
- 폐기물 처리 효율 획기적 개선
- 미국·일본·베트남 등으로 수출
- 독자 개발 바이오가스 플랜트
- 실험 끝내고 상용화 눈앞에
㈜국제환경기술은 유기성폐기물 처리설비 전문 제조회사다. 국내 최초로 가축분뇨 전처리설비인 고액분리기 등을 개발했으며, 최근에는 기술 고도화를 통해 베트남, 미국, 일본 등 수출에 성공했다. 관련 기업과의 네트워크도 활발히 진행 중이다. 국제환경기술 이진석(39) 대표는 “폐기물 처리설비 후처리 단계를 맡는 호승기업과 연계해 영업망을 넓혀가고 있다”며 “사업의 최종 목표는 바이오 가스 플랜트를 개발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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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산 강서구 국제환경기술 공장에서 이 업체 직원들이 축산분뇨 폐처리기에 필요한 부품을 옮기는 작업을 하고 있다. 서순용 선임기자 |
■폐기물 처리 시스템 구축
국제환경기술은 창업주 이순호 회장이 국내 최초로 축산분뇨 고액분리기를 개발하면서 다양한 기술에 대한 연구개발을 활발히 진행 중이다. 고액분리기는 축산분뇨의 고체와 액체를 분리해 고체는 퇴비 등으로 재활용하는 한편, 액체는 수처리를 통해 재활용할 수 있도록 만드는 장치다.
이 회장에 이어 지난 2012년 경영권을 물려받은 이 대표는 이후 액비(액체비료) 공정을 개발해 축산분뇨와 관련한 시스템 구축에 성공했다. 액비 공정은 기존 고액분리기에서 발생한 액체 폐기물을 처리하는 것으로, 미생물을 활용해 발효를 거쳐 축사 세척수로 활용하거나 반출하는 설비다.
이 대표는 부친이 개발한 고액분리기의 기능을 개선하는 한편, 액비처리공정에 더해 각종 기술을 개발했다. 대표적인 기술이 멀티 스크린 기술을 적용한 여과망이다. 기존 기술은 여과망이 단 1개로, 이 대표는 여러개의 여과망을 결합해 폐기물 처리 효율을 획기적으로 개선했다. 압력에 따라 여과망의 구멍 크기를 달리해 고체 폐기물을 많이 회수해 액체 수처리를 수월하게 만드는 기능이다.
국제환경기술은 작년 10억 원의 매출을 달성했다. 2014년 한때 경영위기를 맞기도 했지만, 오히려 적극적인 기술개발로 위기를 돌파했다.
현재 국제환경기술이 보유한 특허는 12개며, 환경부 장관상 등 다수의 수상 이력을 가지고 있다.
■수출 본격화, 올해 10만 달러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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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제환경기술 이진석 대표. |
기술 고도화를 통해 국제환경기술은 최근 수출 국가를 공격적으로 늘려가고 있다. 첫 고객은 베트남이다. 이 대표는 베트남 시장 공략을 위해 무려 5년을 준비했으며, 고액분리기의 기술력을 인정받아 지난해부터 수출을 시작했다. 미국에도 수출 네트워크를 만드는 데 성공했다. 이 대표는 “미국이 과일을 수입하는 과정에서 농약기준치를 초과한 과일을 폐기하면서 재활용을 고민하고 있었다”며 “미국 현지 시장과의 네트워크를 찾던 와중에 이를 해결할 수 있는 기술을 소개해 수출 계약을 맺었다”고 말했다.
작년 국제환경기술이 베트남과 미국에 수출한 규모는 3만5000 달러 규모다. 올해 상반기 기준으로는 이미 4만 달러를 넘어섰으며, 올해 10만 달러를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
특히 최근 조선기자재업체에서 친환경기업으로 사업다각화를 성공한 호승기업과의 연계도 활발히 진행 중이다. 국제환경기술이 축산분뇨를 중심으로 한 폐기물 처리업체라면, 호승기업은 후처리 단계를 처리하는 기술을 보유했다. 이 대표는 “국제환경기술이 갖춘 영업망을 바탕으로 호승기업과의 연계를 강화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두 업체는 최근 일본의 바이오가스 플랜트 업체와 수출 계약을 맺었다.
중국도 적극 공략 대상이다. 최근 중국은 가축분뇨 처리에 대한 규제에 들어가며 이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최근 중국 현지 3개 업체가 국제환경기술을 견학하며 관심을 보이고 있다. 국제환경기술은 앞으로 중국 전시회 등에 참여해 네트워크를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최종 목표는 바이오가스플랜트
현재 국내에서 독자적으로 개발한 바이오가스 플랜트 기술은 사실상 없는 실정이다. 이 대표의 목표는 바이오가스 플랜트 전 공정을 설계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하는 것이다. 이미 국제환경기술에서 그동안 개발한 고액분리기와 액비공정이 중심이 돼 바이오가스 플랜트 상용화가 눈 앞으로 다가왔다.
바이오가스 플랜트는 통상 섭씨 30도에서 가동돼야 하는 특징을 가졌다. 그러므로 한국 기후 특성상 겨울에는 열 공급을 위한 에너지를 지속적으로 공급하는 문제점을 지녔다. 국제환경기술은 그동안 개발한 기술력을 적용해 이 문제를 해결했다.
이 대표는 “액비공정 기술에서 미생물 발열을 통한 에너지원을 확보했다”며 “지난해 경남 김해에서 영하 12도의 날씨 속에 실험한 결과 보일러 없이도 플랜트 가동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민건태 기자 fastmkt@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