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 북제주군 애월해변 얕은 수심의 바위 틈새로 철갑둥어 한 마리가 몸을 숨긴다. 아주 귀하게 발견되는 종이라 뒷모습만을 보고 물러서기에는 아쉬움이 남아 한참을 기다렸더니 몸을 숨긴 곳에서 조금씩 머리를 내밀어 모습을 드러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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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철갑둥어는 단단한 노란색 비늘이 철갑에 비유되어 이름지어졌다. |
철갑둥어는 금눈돔목 철갑둥어과에 속하는 물고기이다. 몸과 머리는 단단한 골질판(거북복류의 몸 표면을 덮고 있는 것과 같이 골화된 판 모양의 비늘)으로 덮여 있는데, 각각의 골질판에는 뒤로 향하는 가시가 있다. 골질판을 구성하는 격자무늬의 단단한 노란색 비늘을 우리나라에서는 철갑(鐵甲)에 비유하여 철갑둥어라는 이름을 붙였으며 영어권에서는 파인애플 무늬와 닮았다 하여 ‘Pineapple fish“라고 불린다. 이들은 전체적으로 노란빛을 띠는 아름다운 물고기라 관상용으로도 인기가 높다. 철갑둥어는 아래턱에 한 쌍의 검은색 발광기가 있어 푸른빛을 낼 수 있다. 이들이 빛을 내는 원리는 아래턱 끝에 있는 크고 긴 타원형 주머니에서 몸 바깥쪽으로 연결되는 가느다란 관으로 발광 박테리아가 들어오기 때문이다. 저서성 어류로 성어는 17cm 정도 크기이며, 수심 20∼200m인 바위로 된 암초지대의 암붕(岩棚)이나 동굴에서 무리를 이뤄 서식한다. 치어는 성어보다 때때로 더 얕은 곳에서 서식한다. 주로 젓새우류, 새우류, 게류 등 작은 갑각류를 먹는다.
※ 이 기사는 지역신문발전기금의 지원을 받아 취재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