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크라우드 펀딩 사이트 ‘가치업’ 운영
- 친환경 전기 자전거 ‘오렌지 형제들’
- 대표 3명 사업 스토리 담은 영상 올려
- 한달만에 목표액 500만원 모금 성공
- 자금 필요한 40개 기업 진행 예정
- 콘텐츠 개발·SNS로 홍보 계획도
부산에도 크라우드 펀딩(Crowd Funding) 전문 업체가 생겼다. 크라우드 펀딩은 자금이 필요한 기업이 온라인을 통해 불특정 다수로부터 모금하는 개념으로, 창업 초기 기업이 유용하게 활용할 수 있는 제도다. 미국 또는 유럽에서 활발히 진행 중이며, 국내에도 서울을 중심으로 크라우드 펀딩 활동이 이뤄지고 있다. 크라우드 펀딩 ‘가치업’을 운영 중인 ‘더모모스’는 열악한 지역 크라우드 펀딩 여건 속에서도 인프라 개선을 위한 다양한 사업을 펼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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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크라우드 펀딩 사이트 ‘가치업’을 운영하는 더 모모스 직원들이 사이트를 점검하면서 대화하고 있다. 김성효 기자 kimsh@kookje.co.kr |
■크라우드 펀딩, 모금에 이르기까지
‘펀딩’이라고 해서 모금에만 초점을 맞추는 것은 아니다. 더모모스는 모금의 성공을 위해 기업이 필요로하는 마케팅 등 다양한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더모모스 정세민(31) 대표는 “올해 상반기 크라우드 펀딩 사이트 ‘가치업’ 개발을 완료했다”며 “홍보 영상과 다양한 스토리텔링 등의 작업을 거친 뒤 가치업에 올리는 작업을 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자금 부족에 시달리는 창업 기업이 크라우드 펀딩을 통해 마케팅은 물론, 이를 토대로 자금 모금까지 원활하게 진행할 수 있다. 더모모스는 크라우드 펀딩에 도전하는 기업을 위한 사전 조사 작업에 들어간 뒤 맞춤형 영상을 제작해 투자자의 구미를 끌어당기는 작업을 진행한다. 또는 사회적 문제를 해결하는 기업에는 사업 내용을 스토리텔링 방식으로 접근해 투자자의 감성을 자극하기도 한다.
올해 상반기 더모모스가 진행한 크라우드 펀딩 참가 기업 가운데 모금에 성공한 대표적인 기업은 ‘오렌지 형제들’의 전기 자전거가 꼽힌다. 목표 모금액 500만 원을 한 달 만에 달성했다. 더모모스는 ‘오렌지 형제들’의 대표 3명을 영상에 등장시켜 그들의 사업 스토리를 담았다. 외국 거주 경험을 바탕으로 친환경 제품 개발을 고민하던 이들은, 1초 만에 간단히 접을 수 있는 전기 자전거 개발에 성공했다. 친환경적인 요소를 부각시키는 동시에, 효율적으로 접었다 펼 수 있는 제품 특징을 강조해 모금에 성공했다.
부산 만의 관광상품을 개발하는 ‘글로브 이펙트’ 역시 크라우드 펀딩을 통해 110만 원(목표액 100만 원) 모금에 성공했다. 더모모스는 용두산 공원과 광안대교 등 부산 지역 관광지를 감성적인 영상에 담아내며 글로브 이펙트의 제품 홍보에 성공했다.
더모모스는 올해 40개 기업을 대상으로 크라우드 펀딩을 진행할 예정이다. 모금 성공률은 50%를 목표로 하고 있다. 더모모스의 직원은 모두 세 명으로, IT 개발자와 디자이너, 마케터가 포진해 있다. 마케터는 더모모스를 위한 고객 관리 업무를 담당함과 동시에 SNS 활용법 등을 교육하고 있다.
■지역 크라우드 펀딩, 필요한 것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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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0대 초반인 이 업체 대표 정세민 사장이 향후 비전과 꿈을 얘기하는 모습. |
크라우드 펀딩 과정에 가장 필요한 것은 바로 ‘콘텐츠’다. 투자자의 구미를 자극하기 위해서는 다양한 방식의 접근이 필요하다. 정 대표는 “2013년 창업 이후 2년 동안 크라우드 펀딩 알고리즘 개발에 매진했다”며 “결제방식 등의 개선이 모두 끝났으므로, 앞으로는 펀딩에 성공할 수 있는 다양한 콘텐츠 개발에 들어갈 방침”이라고 밝혔다. 창업 기업이 제품 개발 후 양산에 들어가기 시작하면 비용 압박을 겪으므로, 이들을 대신해 마케팅을 진행하며 모금으로 자금난을 해소하는 것이다. 더모모스는 기업 컨설팅과 스토리텔링 등에 자원을 투자하고 있다.
하지만 아직 ‘지역’의 틀을 벗어나지 못하는 한계도 있다. 현재 가치업 접속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서울 등 수도권 접속 비중이 70%에 이른다. 모금을 진행해도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다. 정 대표는 이에 대한 원인으로 아직 지역에 크라우드 펀딩에 대한 인식이 없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더모모스는 앞으로 대학생을 모집해 소셜네트워크를 활용한 크라우드 펀딩 인식 개선에 나설 방침이다. 대학생이 직접 제품에 대한 홍보 등을 SNS를 통해 홍보하는 한편, 크라우드 펀딩에 대한 인식 개선 작업도 병행할 예정이다.
정 대표는 “기관은 한정된 예산 속에서 지원 기업을 선정하므로, 사장되는 아이템이 상당히 많다”며 “지역 크라우드 펀딩 여건이 개선되면 다양한 사업 아이템이 시장에 스며들 것”이라고 강조했다.
민건태 기자 fastmkt@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