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부산메디클럽

한진사태 1년…표류하는 ‘해운 주권’

불투명한 한국 해운업 미래

한진해운 파산한 이후 부산항 물동량 늘었지만 국적선사 비중 4.5%P 줄어…선복량도 1년 새 62% 급감

  • 이흥곤 기자 hung@kookje.co.kr
  •  |   입력 : 2017-08-27 22:48:03
  •  |   본지 1면
  • 글자 크기 
  • 글씨 크게
  • 글씨 작게
오는 31일은 한진해운이 법정관리를 신청한 지 1년이 되는 날이지만, 한국 해운업의 앞날은 여전히 불투명하다.
한진해운. 연합뉴스
한때 세계 7위의 위상을 자랑했던 국적선사 한진해운의 모항이었던 부산항은 외형상으로 환적물량이 증가세로 돌아서고 올해 컨테이너 물동량이 사상 첫 2000만 개 돌파가 눈앞에 보이지만, 외국 선사들의 역할이 커 이들에 존속이 심화되고 있다. 14조 원을 들인 부산신항 터미널 5개 중 4개가 외국(계) 자본에 넘어간 데 이어 외국 선사가 그 중심이 되고 있다. 정부가 해운업 경쟁력 강화 방안으로 최근 내놓은 한국해운진흥공사 설립 방안의 내용에는 가장 시급한 문제인 현대상선 살리기 방안이 없어 우선순위가 잘못됐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27일 해운업계 등에 따르면 한진해운이 법정관리를 거쳐 파산함으로써 나타난 올해 상반기까지 부산항 전체 물동량 중 외국 선사의 점유율은 66.0%로 지난해 동기 61.5%보다 4.5%포인트 증가했다. 반면 국적선사 비중은 지난해 상반기 38.5%에서 34.0%로 낮아졌다. 과거 부산항 물동량 처리 기준으로 8.8%를 차지했던 한진해운이 사라지면서 반사이익 대부분을 외국 선사가 챙긴 셈이다. 국적 원양선사인 현대상선과 신생 SM상선이 외국 선사의 확장을 막기에는 역부족이었다.

해운 경쟁력 강화의 핵심인 선복량(적재용량)도 비참할 정도로 추락했다. 지난해 8월 한진해운을 포함한 국적선사의 선복량은 105만 TEU였지만, 올해 8월 39만 TEU로 무려 62% 감소했다. 해운업계의 한 전문가는 “향후 글로벌 해운시장은 선복량이 100만 TEU 이상인 머스크 등 7개 선사가 주도할 전망인데, 한국은 이 체제에서 배제돼 있다”고 말했다. 그는 “외국 선사들이 외형을 빨리 키울 수 있었던 것은 정부가 M&A(인수합병)에 적극 나섰기 때문”이라며 “금융 잣대로 한진해운을 죽인 정부가 반성이 없다는 점에서 아직도 세계 흐름을 인식하지 못하는 느낌이다”고 말했다.

이는 최근 발표한 해운진흥공사 설립 방안을 봐도 알 수 있다. 그는 “납입자본금 3조1000억 원을 담당할 한국선박해양은 자본금 1조 원 중 현재 2000억 원 남짓 남았고, 자본금이 5500억 원인 한국해양보증보험(후순위)도 거의 한도를 소진해 수천억 원에 달하는 척당 건조 비용을 어떻게 감당하며 선복량을 늘릴지에 대한 고민이 없다”고 꼬집었다.

또 다른 전문가는 “한진해운 법정관리와 청산 결정은 해운산업 경쟁력에 도움이 되지 않았다”며 “새로운 출발점은 M&A를 통한 국적선사 선복량 증대”라고 충고했다. 이흥곤 기자 hung@kookje.co.kr
ⓒ국제신문(www.kookj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국제신문 뉴스레터
국제신문 네이버 뉴스스탠드 구독하기
국제신문 네이버 구독하기
뭐라노 뉴스

오늘이슈

 많이 본 뉴스RSS

  1. 1부산에 엔비디아 전용 생산라인 선다(종합)
  2. 2전국 언론인 청와대 앞 집결…“국제신문 대주주 엄벌” 촉구
  3. 3부산 재정자립도 1위 강서구, 생활임금 도입 나홀로 거부
  4. 4되돌아와 수로 출구 앞에서 맴도는 부캉이
  5. 5공공 건설현장인데…추락 안전망 없고 감독 태만 부지기수
  6. 6[도청도설] if, 손아섭
  7. 7북극항로 개척자 “유빙·극한환경서 새 희망 봤다”
  8. 8오늘의 날씨- 2026년 10월 23일
  9. 9[포토에세이] 가을의 꽃 코스모스
  10. 10종합 6위 부산, 고른 활약에도 아쉬움
  1. 1가덕 공사비 증액 ‘강제’ 아닌 ‘권고’…법개정 정부 초안 논란
  2. 2北 “국경선 확성기 외 새 대응수단 대기” 연일 대남 협박(종합)
  3. 3최길수 특별감찰관 청문보고서 채택
  4. 4공소청 첫 국감 ‘李 공소 취소’ 공방…檢 총장 대행 “검토·지시 한 바 없어”
  5. 5금융위원장 "산은 부산 이전 하지 않는 것으로 정리" 파장
  6. 6더 밀릴 수 없다…지지율 위기에 정면돌파 택한 당청
  7. 7김용범·김현지 국감 증인채택 무산
  8. 8이 대통령 "중수청 지휘감독 포기하는건 탄핵사유" 野 "국무회의 참석하면 밀실지휘 없어지나"
  9. 9[뭐라노]4년에 한 번 올릴 기회…기초의회 의정비 인상 붐
  10. 10김여정 "국경선 새 대응수단 임무대기…확성기도 수일 내 가동"
  1. 1부산에 엔비디아 전용 생산라인 선다(종합)
  2. 2북극항로 개척자 “유빙·극한환경서 새 희망 봤다”
  3. 3로그인 없이 서버장악 가능…전 세계 ‘PHP’ 보안 비상
  4. 4부산시대 연 HMM, 올해만 6조원 투자
  5. 5서낙동강 수변입지에 4Bay 구조…실속 갖춘 59㎡ 단일평형 차별화
  6. 6부산 온 인도 구자라트주 대표단, 지역기업과 조선·금융 협력 모색
  7. 7[한 손 뉴스] 낙상·실종 막는 ‘스마트신발’…부산TP, 노약자 지원 확대
  8. 8부산건설사·대기업, 상생협력 머리 맞댄다
  9. 9흑백요리사 셰프, 국내산 수산물 해외 홍보 나섰다
  10. 10한은 기준금리 3% 동결…긴축 유지, 속도조절 속 내달 다시 인상 가능성(종합)
  1. 1전국 언론인 청와대 앞 집결…“국제신문 대주주 엄벌” 촉구
  2. 2부산 재정자립도 1위 강서구, 생활임금 도입 나홀로 거부
  3. 3되돌아와 수로 출구 앞에서 맴도는 부캉이
  4. 4공공 건설현장인데…추락 안전망 없고 감독 태만 부지기수
  5. 5오늘의 날씨- 2026년 10월 23일
  6. 6취임하자마자…도시철 파업 막기 숙제
  7. 7특검팀, 마산합포구선관위 등 투표자수 허위 입력 6곳 추가 확인
  8. 8구조하다 놓친 익수자 숨진 채 발견
  9. 9부산 다문화 고교생 5년새 2배…정작 한국어학급 ‘0’
  10. 10“거제 양대 조선소와 상생 협의…남부내륙철도에 행정력 집중”
  1. 1종합 6위 부산, 고른 활약에도 아쉬움
  2. 2만년 꼴찌 삼성 선두 ‘파란’…前 챔프 KCC 최하위 ‘수모’
  3. 3쇼트트랙 전설 최민정의 마지막 질주
  4. 4‘높이’ 키운 BNK썸, 2년 전 영광 재현 노린다
  5. 5호랑이 발톱 세운 김도영…돌아온 사자 포효 최형우
  6. 6축구협회장 선거, 12월 18일 추진
  7. 7요트 하지민, 레이저급 정상…전국체전 16연패 역사 쓰다
  8. 8부산시설공단 여자핸드볼팀 전국체전 2년 연속 금메달
  9. 9마무리 캠프 코앞인데…롯데 감독·단장 인선 언제쯤
  10. 10유럽 강호 맞서는 김시우·임성재
우리은행
부산기UP! Grade
선박 배기가스 저감·밸브제어로 두각…AI 관제 신사업으로 영토 확장
커피도시 부산 '카페 열전'
송도 바다서 만난 융드립 커피 한 잔
  • 국제신문 골프대회
  • 맘편한 부산
  • 부산국제마라톤
  • BNK생명나눔챌린지
  • 유콘서트
걷고 싶은 부산 그린워킹 홈페이지
국제신문 대관안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