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조선 생산공정 통합기술 개발
- 성동조선해양 급성장에 일조
- 중국 미국 등 해외 진출도 활발
- 전문가 영입 등 R&D 투자확대
- 스마트시티 비롯 사업 다각화
일주지앤에스는 조선소 공장 가동 솔루션을 제조하는 IT 기업이다. 최근 불황을 맞으면서 여러 업체가 도산했지만, 일주지앤에스는 국내에서 유일하게 살아남았다. 조선소 공장 시스템을 기반삼아 스마트팩토리 등 4차산업혁명에 적극적으로 뛰어들며 사업 다각화를 이뤘기 때문이다. 현재 조선소를 뛰어넘어 다양한 산업군에 적용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하고 있으며, 해외 네트워크까지 꾸준히 쌓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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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산 동래구 사직동 소재 일주지앤에스 김정엽 대표가 직원과 대화를 나누고 있다. 일주지앤에스는 현재 가상현실(VR)과 빅데이터와 관련한 각종 기술을 개발하고 있다. 서정빈 기자 |
■조선 전문인력 ‘포진’
일주지앤에스 김정엽 대표(46)는 국내 대형 조선소 전산실에 근무한 경험을 토대로 지난 2006년 창업에 뛰어들었다. 전산실은 조선소의 생산관리 시스템을 운영하는 조직이다. 김 대표가 주목한 것은 조선 공정 통합 솔루션 분야다. 김 대표는 “대기업은 풍부한 자금력과 경험을 토대로 공정 운영을 할 수 있는 역량을 갖췄지만, 중소 조선소는 대형 조선소의 전산 운영 노하우를 공유하지 못한다”며 “전문가를 영입해 본격적으로 사업에 뛰어들었다”고 밝혔다.
조선소의 공정 과정은 다른 산업군과 확연한 차이를 지닌다. 한 공정에서 정해진 제품을 만들며 불량률을 최소화하며 납기일을 맞추는 게 대다수 산업군의 특징이라면, 조선소는 선박 한 척 자체가 상품이 되므로 획일화된 생산 공정을 적용할 수 없기 때문이다.
일주지앤에스는 2006년 성동조선해양의 생산 공정을 통합 관리할 수 있는 솔루션을 개발했다. 조선 공정 과정에서 다루는 모든 세부 작업들을 전산화하면서, 생산 중심 모듈(1단계)과 생산 지원 모듈(2단계) 개발을 통해 성동조선해양의 성장을 이끌었다. 2005년 500억 원의 매출을 기록했던 성동조선해양은 시스템을 적용한 2006년 이후부터 폭발적인 매출 성장을 이끌었다.
일주지앤에스가 수행한 조선산업 관련 과제는 45개에 이른다. 선박에 들어가는 강재(Plate) 관리 시스템을 적용해 산업군에 획기적인 변화를 이끌기도 해 정부로부터 장관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조선업을 제외한 제조업 분야 과제도 64개에 달한다.
김 대표는 “단순한 소프트웨어 공급업체가 아닌, 컨설팅 지원 업체로 사업 방향을 잡았다”며 “대형 조선소 전산실 근무 경험이 있던 전문가를 영입했으며, 이외에도 소프트웨어 분야 전문가 등 회사에서 필요한 다양한 부문 전문가를 끌어들였다”고 설명했다.
현재 일주지앤에스는 R&D 연구소와 ICT 사업본부를 두고 있으며, 직원은 40명에 이른다. 성동조선해양과 같은 해외 중소 조선소를 위한 사업도 활발히 진행 중이다. 일주지앤에스는 현재 싱가포르, 베트남, 중국, 미국 소재 조선소에 공정 시스템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다.
■어떤 사업 준비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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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주지앤에스 김정엽 대표 |
김 대표는 “조선 관련 사업은 도저히 버릴 수 없는 영역이다”며 “조선 부문 사업을 토대로 현재 다양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일주지앤에스 산하 R&D 연구소에서는 6명의 직원이 기존 솔루션에 대한 기술적 업그레이드와 함께 각종 신기술을 연구하고 있다. 이를테면 공장 가동 상황에 대해 가상 시스템을 만들어 실제 공정과 연계한 시뮬레이션을 진행하는 작업 등이다. 이 기술은 국내 대기업 공정에 적용되고 있으며, 이 과정에서 전자펜 등 다양한 기술이 개발됐다. 공장 현장에서 생산 관리자가 처리하는 서류를 전자펜으로 작성하면, 이 정보가 실시간으로 관리자의 컴퓨터 내부 문서로 전달된다. 전자펜으로 수기로 작성한 글씨들은 모두 컴퓨터용 서체로 자동 전환되는 방식이다. 전자펜 하나가 데이터 전환 및 수집을 담당하므로, 공장의 품질검사부터 물류 관리, 모바일 활용까지 다양한 작업을 신속하게 처리할 수 있다. 특히 클라우드 서버와 결합되면 빅데이터 영역으로 사업을 확장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어 기업 경쟁력에 중요한 역할을 담당할 것으로 기대된다.
가상현실(VR) 기술도 주목할 만하다. 일주지앤에스는 현재 수리조선소에 적용할 수 있는 VR 플랫폼을 개발하고 있다. 작업 장소에 영상을 찍어 현장을 보는 듯한 화면이 나타난다. 여기에 도면 등을 함께 적용할 수 있어 작업자는 물론, 수리조선소에 배를 맡긴 선주 입장에서도 편리하게 화면을 통해 작업 현장을 볼 수 있다. 김 대표는 “가장 중요한 점은 수리조선소와 고객 사이의 커뮤니케이션이 VR을 통해 원활하게 이뤄진다는 사실”이라며 현재 타 산업군에 적용하기 위한 준비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스마트시티에 적용할 수 있는 무인 장애인주차장 단속기는 이미 개발이 완료됐다. 장애인 주차장에 주차를 할 경우 단속기는 차량 번호를 사진으로 찍어 장애인 주차 등록 여부를 1초만에 가려낸다.
김 대표는 “올해에는 중국의 보일러 제조 업체에 스마트 공장 시스템을 적용할 계획”이라며 “국내는 물론 해외까지 연계한 다양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민건태 기자 fastmkt@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