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
| 부산 해운대구 센텀 소재 마코그룹 사무실에서 디자이너들이 업무에 매진하고 있다. 마코그룹의 디자이너들은 환경·시각·제품 부문으로 세분화된 영역을 담당하고 있다. 서정빈 기자 photobin@kookje.co.kr |
![]() | |
| 마코그룹 마성민 대표 |
마 대표는 이후 자신의 디자인 경력을 살려 마코를 2002년 설립했다. 사업이었지만, 사실상 프리랜서였다. 공공기관에서 발주하는 용역을 얻어 디자인 제품을 만드는 것으로, 현수막이나 팸플릿 제작 등이 주 업무였다. 하지만 꾸준히 사업을 진행하면서 규모를 키워나갔다. 마 대표는 “거래처를 꾸준히 늘려나갔다. 특히 2008년 부산울산 고속도로가 준공되면서 이와 관련된 홍보와 광고 등을 맡게되면서 안정기로 접어들었다”고 밝혔다.
마코는 이후 본격적인 디자인 전문회사로의 변화를 모색했다. 디자인진흥원이 인증하는 디자인전문회사는 시각·제품·환경·디지털·서비스 등 각 분야별로 디자인을 수행할 수 있는 회사를 일컫는다. 이 가운데 세 분야 디자인이 가능하면 종합디자인전문회사로 인정받는데, 마코는 현재 시각·제품·환경 부문 디자인을 수행할 수 있는 여건을 갖췄다. 마코는 2013년 디자인전문회사 인증을 받는 데 성공했다.
이 기간 매출 성장세도 뚜렷했다. 마코의 2010년 매출은 1억5000만 원. 디자인전문회사 인증을 받은 이듬해인 2014년 매출은 3억 원으로 두 배 뛰었다. 2016년에는 7억 원의 매출을 달성했으며, 올해 매출액 목표는 14억 원이다.
마 대표는 전문성을 갖춘 직원 확보에도 관심을 보였다. 각 분야의 전문 디자이너 영입과 동시에 현재 IT 기술 기획 전문가 영입 확보에도 성공했다. 마 대표는 이들 직원들의 역량을 발판 삼아 IT 기술이 접목된 디자인 제품 개발에 앞장서고 있다. 직원 없이 시작했던 마코에는 현재 12명의 직원이 근무 중이다.
■주력 제품은
마코가 개발 중인 제품은 ‘알약 텀블러’와 ‘감성 조명등’이다. 두 기술 모두 마코의 디자인 역량에 IT 기술이 결합된 것으로, 마코의 미래 먹거리 사업의 핵심 기술로 꼽힌다.
알약 텀블러는 약을 많이 복용하는 노인층을 대상으로 한 것이다. 텀블러의 핵심은 머리 부분인 ‘헤드’에 있다. 아침 점심 저녁으로 구분해 시간대별로 헤드 부분을 돌려 알약이 나오도록 만들었다. 복용자는 시간을 정해 텀블러로 정해진 약을 복용하면 이를 통해 복용 정보가 스마트 폰으로 전송된다. 만약 약을 복용하지 않거나, 정해진 수량을 지키지 않으면 자체적으로 경고음이 발생하면서 환자 가족들의 스마트 폰에도 알림 문자가 발송된다. 이 정보는 의료기관도 접할 수 있어 의료용 데이터로 활용할 수 있다. 특히, 많은 사람이 이용하게 되면 이 자체가 하나의 빅데이터 영역으로 갈 수 있으므로, 상당한 사업 잠재력이 있다는 분석이다. 알약 텀블러는 현재 헤드 경량화와 무선충전 등 일부 기술 개선 과정에 들어갔다. 이르면 내년께 상용화될 예정이다.
마코는 산모를 위한 감성 조명등도 개발 중이다. 이 기술은 현재 부산의 한 의료재단과 연계해 각종 실험으로 데이터를 수집하고 있는 단계다. 산모의 방에 센서를 설치해 간호 조무사가 산모의 심리 상태에 따라 다양한 색의 조명을 비추며 테스트를 진행한다. 조명에 따른 산모의 상태를 데이터로 입력해 상용화할 예정이다. 이 기술이 개발되면 임신-태교-출산 등 단계에 따른 스트레스 차별화에 대한 정보를 바탕으로 산모가 겪을 수 있는 각종 문제를 해소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산모를 시작으로 노인, 어린이, 장애인뿐 아니라 사무환경까지 다양한 고객층을 확보할 수 있을 전망이다.
마 대표는 “기술 기반 디자인 제품을 개발해 향후 중국과 베트남에 제조를 맡기는 방식으로 진행할 계획”이라며 “최종 목표는 전문성을 갖춘 디자이너들이 마코에 자발적으로 입사해 꿈을 키워나갈 수 있는 회사를 만드는 것”이라고 말했다.
민건태 기자 fastmkt@kookje.co.kr
관련기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