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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수현 기자의 Sea 애니멀 <96> 노무라입깃해파리

독 품은 바다의 불청객, 피서객·어민 골칫거리

  • 디지털콘텐츠팀 inews@kookje.co.kr
  •  |   입력 : 2017-08-10 19:17:43
  •  |   본지 1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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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주 제주도 서귀포 연산호 군락지(천연기념물 442호)에 대형 노무라입깃해파리가 모습을 드러냈다. 자포동물로 사촌간인 연산호 군락지에서 휴식이라도 취하는 듯 여유자적했다. 얼마 지나지 않아 해파리는 해류를 타고 남해안이나 서해안으로 북상할 것이다.
대형 노무라입깃해파리가 서귀포 연산호 군락지 위를 지나고 있다.
노무라입깃해파리는 여름철 우리나라 연안에 출몰해 큰 피해를 입힌다. 가장 피해가 컸던 2012년 여름 부산에서만 해파리에 쏘여 119 수상구조대에서 치료받은 피서객이 1594명으로 역대 최고를 기록했다.

대형 종의 경우 머리 직경이 1m 이상에 독을 품은 촉수 길이만 2m에 이른다. 맹렬한 독을 지닌 촉수에 조금이라도 닿으면 수천 개의 자포가 독을 주입해 피부에는 채찍을 맞은 것 같은 자국과 함께 극심한 통증이 밀려온다. 개개의 자포에 포함된 독은 소량이지만 무수히 많은 촉수와 그 촉수마다 붙어 있는 자포에서 나오는 독이 뭉쳐지면 큰 피해를 입힌다.

노무라입깃해파리는 어민들에게도 큰 피해를 입힌다. 이들이 그물에 걸리게 되면 함께 잡힌 어류들이 자포에 쏘이는 바람에 신선도가 떨어진다. 엄청나게 물을 머금고 있어 무게 또한 골칫거리다. 대형 해파리인 경우 무게가 200㎏ 정도 돼 몇 마리만 걸려들어도 그물을 걷어 올리기가 힘들어진다. 노무라입깃해파리는 5년 주기로 번성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번에 발견된 노무라입깃해파리의 존재가 2012년에 이은 해파리 번성의 경고 메시지는 아닐까 걱정이 앞선다.

※ 이 기사는 지역신문발전기금의 지원을 받아 취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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