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항의 공공부문 비정규직 근로자들이 연말까지 전원 정규직으로 전환된다.
부산항만공사(BPA)는 부산항 관련 산업의 불안정한 고용 형태가 항만 경쟁력과 서비스 수준을 저하하는 요인이 된다고 보고 우선 연내에 공공부문에서 비정규직 제로화를 추진하겠다고 18일 밝혔다.
대상 기관은 BPA, 부산항시설관리센터, 부산항보안공사, 부산신항보안공사 등 4곳이며, 대상 인원은 총 472명이다. BPA는 전체 직원 210명 중 2명, 부산항시설관리센터는 316명 중 246명, 북항과 감천항의 경비를 맡은 부산항보안공사는 433명 중 111명, 신항의 경비를 담당하는 신항보안공사는 124명 중 113명이 비정규직이다.
4개 기관은 올해 말까지 비정규직 전원을 정규직으로 전환하기로 했다.
BPA는 이들 4개 기관의 비정규직을 전원 정규직화할 경우 5년간 100억여 원이 더 필요하다고 추산했다.
신항의 5개 터미널 운영사들이 출자해 설립한 신항보안공사의 경우 정규직화에 드는 추가 비용을 BPA가 일부 지원해 주기로 했다.노준호 BPA 기획조정실장은 “부산항의 안전과 직결되는 보안공사 직원들은 동일한 일을 하지만 신분이 청원경찰과 특수경비원으로 나뉘어 임금에서 차별이 있다”고 말했다.
BPA는 향후 컨테이너터미널과 배후 물류단지 등 민간부문 비정규직의 정규직화도 순차적으로 추진할 방침이다.
이흥곤 기자 hung@kookje.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