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창업의 아이콘으로 떠오른 푸드트럭이 연내 652대까지 증가할 전망이다.

　14일 국무조정실과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따르면, 올해 3월말 현재 전국에서 운영되는 푸드트럭은 448대로 집계됐다.

　지역적으로는 서울, 경기, 인천 등 수도권이 268대로 전체의 60%를 차지했다. 비수도권 지역에서는 경남(63대로 전체 14%)이 두각을 나타낸 반면 호남, 충청권에서는 푸드트럭이 활성화 되지 못했다. 부산과 울산도 각각 17대에 머물렀다.

　특히 운영자 연령대는 20~30대가 전체의 65%(292대)를 차지해 푸드트럭이 청년창업 아이템으로서 주목받고 있는 점을 반영했다.

　국조실이 지방자치단체를 대상으로 올해 푸드트럭 도입 계획을 조사한 결과, 올해 말까지 204대의 푸드트럭이 추가 도입돼 전국적으로 650여대까지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2014년 3월 규제개혁 차원에서 합법화된지 3년 만에 폭발적으로 늘어난 것이다.

　사업모델도 다양해지고 있다. 올해 3년째를 맞는 서울시 주관 '서울 밤도깨비 축제'는 지역축제와 문화공연, 푸드트럭이 결합해 지역 명물로 자리잡고 있다. 한국도로공사가 운영하는 고속도로 졸음쉼터에 허가된 14개소의 푸드트럭도 성공적인 사업모델로 평가받고 있다.

　경기도 수원시는 남문시장에 푸드 트레일러를 임대해 청년에게 창업기회를 제공하고, 젊은 층과 관광객에게 볼거리를 제공하는 푸드트럭과 전통시장 활성화를 연계 추진하고 있다.

　다만 푸드트럭의 2년 생존율은 37% 수준이고, 구조변경을 완료한 1000여대 중 상당수가 적법한 영업신고를 하지 않은 채 불법적으로 영업하는 것으로 국무조정실은 추정했다.

　강영철 규제조정실장은 "지난 3년간 푸드트럭은 양적 성장과 더불어 다양한 사업모델 시도 등 질적 변화도 나타났다"면서 "지난해 합법화됐지만 시도 단계인 이동영업의 활성화, 안정적 수익이 가능한 영업장소 확대 공급은 보완돼야 할 과제"라고 말했다. 정유선 기자 freesun@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