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민銀, 전국 130개점 야간영업
- 부산銀 '디지털 셀프뱅크' 늘려
- 무인점포·영업시간 잇단 확대
인터넷전문은행 케이뱅크의 신규 계좌 가입자 수가 15만 명을 넘어선 가운데 은행권에서는 이에 대응해 야간영업 점포를 늘리거나 무인점포를 잇달아 도입하는 등 변화의 바람이 불고 있다. 하지만 인터넷 사용이 익숙치 않은 고령층은 인터넷뱅킹을 이용하기 어려워 연령대별로 금융거래 양극화 현상이 심화될 것으로 우려된다.
12일 은행업계에 따르면 시중은행은 유연근무제를 확대해 야간영업을 늘리거나 직원의 도움 없이도 간편하게 은행업무를 볼 수 있는 현금자동입출금기(ATM기)를 도입하고 있다. KB국민은행은 이달부터 전국 약 130개 점포에서 오후 7시까지 야간 영업을 진행하고 있다. 우리은행, 신한은행, IBK기업은행 등도 유연근무제를 도입해 운영 중이다.
BNK부산은행의 경우 은행 영업시간 외에도 대부분의 은행업무 처리가 가능한 '디지털 셀프뱅크'를 늘리고 있다. 디지털 셀프뱅크는 은행 창구에서만 가능했던 각종 업무를 고객이 직접 처리할 수 있다. 디지털 셀프뱅크 기기에는 화상상담 카메라, 지정맥 등록기, 신분증 스캐너, 카드발급기, 통장발행기가 추가돼 있어 은행 창구에서 처리 가능했던 대부분의 업무를 고객이 직접 처리할 수 있게 되어 있다.
평일 야간 및 주말에도 입출금, 계좌이체, 공과금 납부 등 기본적인 업무는 물론 ▷입출금 통장 개설 ▷예·적금 신규 ▷인터넷·스마트뱅킹 신청 등 업무를 창구 대기 없이 이용할 수 있다.
BNK부산은행은 부산은행 본점, 롯데백화점 잠실점, 서면롯데지점, 장전역영업소에 디지털 셀프뱅크를 설치했으며, 이달 중 롯데백화점 광복점에 추가로 기기를 입점시킬 계획이다.
반면 인터넷·모바일뱅킹에 익숙치 않은 노인층의 금융거래 소외현상은 더욱 심화할 것으로 보인다. 금융소비자연맹은 금융의 노인 소외 현상을 점검하는 실태조사에 나설 계획이다.
금융감독원 부산지원은 고령층을 대상으로 '찾아가는 맞춤형 금융교육' 서비스를 진행 중이다. 금감원 부산지원 관계자는 "종전에는 보이스피싱 및 불법 사금융 피해 예방에 초점을 맞췄지만, 앞으로는 모바일뱅킹 이용을 교육 프로그램에 포함시키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미희 기자 maha@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