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그룹이 부산 연제구에 추진하는 '이마트타운 연산점' 건립이 또 미뤄졌다. 지난해 5월 건립 계획을 밝힌 이후 네 번째 연기다.

연제구는 30일 열린 유통업상생발전협의회에서 이마트타운 연산점 영업등록 결정을 보류했다고 이날 밝혔다. 협의회는 이마트가 제출한 지역협력계획서가 미흡하다고 판단해 보완 요청을 하는 것으로 의견을 모았다.

이번 결정은 이마트가 낸 상권영향평가 및 지역협력계획서를 검토한 산업연구원에서 보완 필요성을 제기한 것이 영향을 미쳤다. 검토 용역보고서는 지역협력계획서에 대해 "기업의 사회적 책임(CSR) 및 지역 중소상인과의 상생협력에 비해 지역경제 기여의 내용이 다소 부족하다"고 지적했다.

앞서 지난해 12월 열린 3차 유통업상생발전협의회는 이마트와 이마트타운입점저지 비상대책위원회가 각각 내놓은 상권영향평가 보고서를 놓고 입장 차를 좁히지 못하자 국책연구기관인 산업연구원에 검토 용역 의뢰를 결정한 바 있다.

한편 비상대책위는 용역보고서에 대해서도 오류를 지적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비상대책위는 ▷매출피해액 산정의 오류 ▷상권피해 추정을 위한 비교대상 선정의 오류 ▷도매업 매출감소액 산정의 오류 등을 주장하고 있다.

최승희 기자 shchoi@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