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의 대형 육가공업체들이 사용 금지된 화학물질을 쓰는 등 위생규정을 어긴 사실이 드러난 이른바 '부패 닭고기' 파문이 확산되고 있다.
이마트는 21일부터 전국 모든 점포에서 브라질산 닭고기의 판매를 중단했다고 이날 밝혔다. 홈플러스와 롯데마트도 식품의약품안전처가 브라질산 닭고기 유통 중단 방침을 발표한 지난 20일 오후부터 전국 모든 점포에서 브라질산 닭고기를 철수했다.
이번 사태는 브라질 연방경찰 수사 결과 BRF(5개 육가공장)를 포함해 30여 개 대형 육가공업체가 부패한 고기의 냄새를 없애려고 사용 금지된 화학물질을 쓰고, 유통기한을 위조하는 등 위생규정을 어긴 것으로 드러나면서 불거졌다. 지난해 우리나라 닭고기 수입량은 4560건 10만7399t이었으며, 이 중 브라질산은 BRF 제품을 포함해 3817건 8만8995t에 달했다.
농림축산식품부와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최근 브라질에서 발생한 축산물 부정유통과 관련해 문제가 된 업체는 한국으로 닭고기를 수출한 적이 없다는 사실을 브라질 정부로부터 확인했다고 이날 밝혔다. 그러나 브라질산 닭고기에 대한 현물검사 강화조치를 당분간 유지하는 한편, 브라질 수출작업장 현지 조사도 당초 계획보다 앞당겨 추진하기로 하는 등 대책 마련에 나섰다.
이병욱 기자 junny97@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