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 남해와 서해 연안에선 강한 한파의 영향으로 단기간 수온이 급하강할 가능성이 있다고 국립수산과학원이 예측했다.

수과원은 해양관측과 수치모델 예측자료를 분석한 결과 2월에 강한 세력을 유지하는 대마난류와 이동성 고기압의 영향으로 근해의 수온이 전반적으로 평년보다 1~2도 높은 수준을 보일 것이라고 5일 밝혔다.

수과원은 하지만 중순을 전후해 기압변화에 따른 강한 한파가 간헐적으로 발생하고 이 때문에 남해 서해 연안과 내만에서는 수온이 급격히 낮아지는 현상이 나타날 것으로 전망했다.

이에 따라 수과원은 남해안과 서해안 축제식양식장에서는 수위를 최대한 높여 동사피해를 최소화하고 육상양식장은 비닐하우스와 보온덮개 보강 등 보온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현재 남해안 어류 가두리양식장에서는 3억 마리의 조피볼락·돔류·쥐치 등을 양식하고 있고, 이 중 저수온으로 인해 동사피해가 예상되는 돔류·쥐치류는 7000만 마리를 차지하고 있다. 돔류는 수온이 10도 이하로 내려가면 사료 섭취가 급격히 줄어들고 8도 이하의 수온이 지속되면 면역력이 약해지고 폐사 발생 가능성이 높다.

수과원 전제천 양식관리과장은 "저수온에 약한 참돔·돌돔·감성돔·쥐치류 등은 사료공급량은 줄이고 간기능 개선제·비타민제 등을 함께 공급해 면역력을 높여야 한다"고 말했다. 이수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