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0억 증자 계획 실현 미지수에
- 中企제품 구색으론 경쟁력 부족
- 브랜드 유치 실패 땐 적자 우려
- 부산관광공사 참여 여부도 미정
'부산면세점'이 부산의 새로운 시내면세점 사업자로 선정됨에 따라 부산 원도심권 관광산업 활성화 및 지역 중소기업의 판로 개척 등의 효과가 기대된다. 그러나 자본금 확충과 경쟁력 확보 등이 이뤄지지 않을 경우 자칫 적자 구조에서 벗어나기 힘들 수도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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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산 원도심 관광명소인 용두산공원에 제3의 시내면세점 입점이 확정됐다. 사진은 최근 용두산공원을 찾은 중국인 크루즈관광객들 뒤로 보이는 입점 예정 판매시설. 국제신문DB |
18일 부산면세점에 따르면 면세점은 비엔스틸라, 세운철강 등 부산상의 소속 14개 회원사가 각각 1억 원씩, 총 14억 원을 우선 출자해 섭립됐다. 부산면세점은 앞으로 증자를 통해 200억 원의 자본금을 추가로 조달할 계획이다. 부산면세점은 심사 과정에서 지역 유력기업이 대거 참여한 만큼 자본구조가 탄탄하다는 점을 강점으로 내세워 특허권을 따냈다. 그러나 이는 말 그대로 계획일 뿐 실제 자본금 확충이 정상적으로 이뤄질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유통 공룡'인 롯데·신세계면세점과의 싸움에서 얼마나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을지도 부산면세점 성공의 중요한 변수로 꼽힌다. 실제 지난해 문을 연 SM면세점 등 다른 지역의 중소·중견기업 면세점의 경우 연일 적자를 기록하며 고전을 겪고 있다. 부산면세점 관계자는 "개점 초기에는 어느 정도의 적자를 예상하고 있다. 최대한 빨리 적자 구조에서 벗어나 손익분기점을 넘길 수 있도록 다양한 방안을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
부산면세점은 대기업 면세점과의 차별화를 위해 해외 유명 브랜드보다는 지역의 중소기업 제품의 비중을 끌어올린다는 방침이다. 이를 위해 개점 초기 전체 제품의 18.8%를 중소기업 제품으로 구성하고, 향후 최대 40% 수준까지 비중을 높일 계획이다. 이는 지역 중소기업 제품의 품질을 향상시키고, 새로운 판로 개척에 도움을 주는 '공익형' 면세점으로 발전시키겠다는 복안에 따른 것이다.
그러나 유통업계에서는 해외 유명 브랜드 및 국내 인기 브랜드의 유치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을 경우 흥행에 성공하기 쉽지 않을 것이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지역 기업에 도움을 준다는 취지는 좋지만 입점 매장 및 상품 구성은 면세점 성공의 가장 큰 관건이다. 유명 브랜드 유치에 실패할 경우 적자 구조에서 벗어나기 힘들다"고 지적했다.
시내면세점 추진 과정에서 잡음이 일었던 부산관광공사의 투자 참여 여부도 관건이다. 앞서 부산관광공사는 부산면세점에 참여하는 방안을 추진해오다 부산시의회의 제동으로 보류된 바 있다. 특허권 심사 도중에 관광공사의 부산면세점 출자가 결정되면 특혜 시비를 초래할 수 있고, 자칫 시내면세점의 적자가 장기화하면 그 부담을 시와 관광공사가 떠안을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관광공사는 시와 협의해 출자 여부를 최종 결정하고 시의회의 동의절차를 밟겠다는 방침이지만, 시와의 협의 과정에서 무산될 수도 있다.
관광공사 유정우 박사는 "시내면세점이 흑자를 내든 적자를 내든 관광공사 출자지분은 10%에 불과하다"며 "시의 방침에 따라 참여 여부를 확정 지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병욱 최승희 기자 shchoi@kookje.co.kr
◇ 부산면세점 참여 기업 |
비엔스틸라 |
태광 |
세운철강 |
삼강금속 |
윈스틸 |
바이넥스 |
그린조이 |
대원플러스건설 |
태웅 |
동성코퍼레이션 |
광명잉크제조 |
대륙금속 |
동진기공 |
와이씨텍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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