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술력을 갖춘 부산의 강소기업들이 네트워크를 결성하고 지역 중소기업의 기술 발전 방안을 논의한다.

12일 부산시청 26층 회의실에서 열린 '부산 히든챔피언 클럽' 발족 기념 간담회에서 김태경 부산테크노파크 원장이 클럽 발전방향에 대해 발표하고 있다. 전민철 기자 jmc@kookje.co.kr

부산시는 12일 시청에서 '부산 히든챔피언 클럽' 발족식을 열었다. 참여 대상은 정부가 지정하는 '월드클래스300' 기업 23개사와 글로벌 강소기업 26개사, 부산형 히든챔피언 7개사 등 56개 기업이 포함됐다.

중소기업청이 지정하는 월드클래스300 기업은 제조업 등 특정 부문에서 기술력을 갖춘 글로벌 전문기업 300개 육성 사업에 속한 업체다. 또 글로벌 강소기업은 월드클래스 기업으로 도약할 잠재력을 갖춘 기업이다.

부산시는 여기에 더해 전액 시비를 지원해 기술력 등 성장 가능성을 갖춘 기업을 지정해 부산형 히든챔피언으로 육성한다.

부산은 월드클래스300 기업 분야의 후발 주자 격이지만 현재 전국 17개 시·도 중 가장 많은 기술 기업을 배출하는 곳으로 거듭났다. 시는 올해 처음으로 '부산시 중견기업 성장촉진 및 경쟁력 강화에 관한 조례'를 만들어 중소기업에서 글로벌 중견기업으로 도약할 수 있는 지원 근거를 만들어 부산형 히든챔피언 육성 사업을 지난 5월 본격 추진했다.

이날 결성된 클럽은 앞으로 매년 2차례 정례회의를 열어 기업 간 상생협력 방안을 논의할 방침이다. 또 지역 중소기업이 글로벌 강소기업으로 성장하기 위한 방안을 모색하는 등 지역 경제를 위한 활동도 이어나갈 예정이다. 부산시 관계자는 "강소기업은 지역의 경제체질을 강화하는 원동력이 되므로 규제 완화를 하는 한편 R&D 투자를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민건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