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삼성, 전자로 통합 가능성
삼성전자 이재용 부회장 등이 지난 6일 국회 청문회에서 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 탈퇴 등을 전격 선언했으나, 정경유착의 고리를 끊기 위한 일부 총수들의 이 같은 자성이 미풍에 그칠 수 있다는 우려가 확산되고 있다. '최순실 국정조사특별위원회' 1차 청문회에서 약속된 '전경련 쇄신과 삼성 미래전략실 해체' 작업이 순탄치 않을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전경련은 7일 개최한 긴급 임원회의를 시작으로 조직 쇄신안을 마련하는 작업에 착수했다. 이날 회의는 전날 청문회에서 나온 특위 위원들의 '전경련 해체' 압박과 일부 총수들의 탈퇴 선언에 따른 것이다. 결국, 쇄신안의 강도에 따라 조직의 존폐가 결정될 전망이지만, 과거 전경련의 행태와 해체에 반대하는 재계 여론이 만만치 않다는 점을 고려할 때 국민 기대에 부응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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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7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전국경제인연합회관 앞 표지석 너머로 건물 관계자들이 청소를 하고 있다. 삼성 SK CJ 등 주요 그룹 총수들의 공개 탈퇴 선언으로 존폐 기로에 선 전경련은 이날 회원사들의 의견 수렴에 착수했다. |
실제로 이번 청문회에 출석한 9명의 총수 중 '전경련 해체'에 반대 의사를 밝힌 총수(거수 기준)는 절반이 넘는 6명(롯데·한진·한화·현대차·LG·GS)에 달했다. 특히 LG 구본무 회장은 "전경련은 재단으로 운영돼야 한다"며 조직의 존속을 강조했다. 더욱이 1961년 설립된 전경련이 그간 5공 청문회(1988년)와 '차떼기' 불법 대선자금 사건(2002년) 등으로 매번 고개를 숙여왔다는 점에서 이번 쇄신안 역시 과거와 크게 다르지 않을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실제로 재계에 따르면 이번 쇄신안의 초점은 '해체'보다는 싱크탱크나 친목 단체로 조직을 바꾸는 데 맞춰질 가능성이 큰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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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날 오전 삼성 서초사옥의 깃발이 바람에 나부끼는 모습. 연합뉴스 |
이재용 부회장이 공언한 '삼성그룹 미래전략실 해체' 계획도 찻잔 속 태풍에 그칠 가능성도 있다. 미래전략실 이준 커뮤니케이션 팀장(부사장)은 이날 그룹 사장단 회의에 앞서 '이 부회장의 해체 발언이 사전에 얘기된 것이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아니다"고 잘라 말했다. 재계에서는 삼성이 미래전략실의 완전 해체 대신 '삼성전자 조직으로의 통합' 방식을 택할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이석주 기자 serenom@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