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롯데마트·부산 은하수산 유통
- 수입산 비해 지방 적어 담백

세계에서 가장 많이 소비되는 생선인 연어를 국내에서도 대량 생산하는 길이 열렸다.

윤학배 해양수산부 차관이 7일 오전 정부세종청사 해수부 기자실에서 아시아 최초로 강원도 고성 외해(트인바다) 가두리에서 양식에 성공한 연어를 살펴보고 있다.연합뉴스

해양수산부와 (주)동해STF는 8일부터 강원도 고성군 양식 연어의 외해 가두리에서 생산한 연어 500t을 출하한다고 7일 밝혔다. 아시아 국가 중 연어 양식에 성공한 것은 우리나라가 처음이다.

동해STF는 2014년 캐나다에서 수입한 연어 알을 육상 내수면 양식장에서 부화시킨 후 10개월간 200~400g으로 키웠고 지난해 3월 외해 가두리에 연어 종자를 양성해 20개월 만에 5㎏까지 성장시켰다. 동해STF는 수심 25m까지 내려가는 '부침식 가두리'를 활용해 수온을 15~18도로 유지하면서 생산에 성공했다.

동해STF는 롯데상사와 업무협약을 해 롯데마트를 통해 연어를 유통한다. 이 회사는 지난 3월 수산물 유통가공업체인 은하수산(부산 강서구 녹산동)과도 업무협약을 해 부산으로 직접 유통할 계획이다.

동해STF가 이번에 생산한 품종은 '태평양 연어'에 속하는 은연어와 '강철머리 연어'(Steel head)다. 국내에 주로 유통되는 노르웨이산 연어는 '대서양 연어'에 속한다.

동해STF 김성욱 이사는 "동해STF가 생산한 연어는 노르웨이산보다 지방이 적어 덜 느끼하고 맛이 담백하다"면서 "대서양 연어의 양식 실험연구도 진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해수부 윤학배 차관은 이날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브리핑을 통해 "노르웨이 등 외국산 연어를 국내산으로 대체할 수 있도록 연어 양식의 적지를 발굴해 민간의 활발한 투자를 유도하겠다"고 말했다. 정옥재 기자 littleprince@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