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자가 주식시장에서 수익을 얻는 방법은 미래 주식가격을 예측하고 이에 따라 적절한 매매전략을 수행하는 것이다. 만약 주식시장 상승을 예상할 경우 투자자는 주식들을 매수한 후 실제로 주식가격이 상승하면 이를 매도함으로써 수익을 얻을 수 있다. 이와 반대로 주식시장 하락을 예상할 경우 투자자는 주식을 공매도한 후 실제로 주식가격이 하락하면 이를 매수함으로써 그 차익을 수익으로 얻을 수 있다. 그러나 현재 국내에서는 여러 제약으로 인해 개인투자자가 공매도 전략을 사용하기에는 어려움이 있고, 이러한 상황에서 인버스 ETF(Inverse Exchange Traded Fund)는 공매도의 대안으로 조명받고 있다.
인버스 ETF는 거래소에 상장되어 거래되는 펀드 중 하나로서, 그 펀드의 수익률이 KOSPI200과 같은 주가지수나 금, 에너지와 같은 특정 자산의 수익률과 반대로 발생하도록 구성된 상품이다. 따라서 인버스 ETF를 매수한 투자자는 추종지수가 하락하면 그에 비례하여 수익을 얻고, 반대로 상승하면 그에 비례하여 손실을 보게 된다. 특히 인버스 ETF 중에서 펀드수익률이 추종자산 수익률 움직임의 2배로 발생하는 상품을 인버스 레버리지 ETF라고 부르는데, 인버스 ETF에 투자 시 얻을 수 있는 손익이 추종자산에 투자할 경우 얻을 수 있는 손익보다 크다는 측면에서 선물의 투자 대안으로 인식되기도 한다. 통상적으로 인버스 ETF는 추종하고자 하는 자산과 그 자산의 선물 혹은 옵션을 이용하여 설정되고 목표성과를 내도록 운용된다.
인버스 ETF와 인버스 레버리지 ETF는 각각 2009년과 2016년에 국내시장에 처음 도입되었으며, 2016년 10월 12일 현재 13종목과 7종목이 상장되어 있다. 투자자는 이러한 인버스 ETF를 이용할 경우 위험관리나 투자를 위한 수단으로서 더욱 확대된 투자기회를 얻을 수 있다. 예를 들면, 자산가격 하락 시 인버스 ETF에 투자함으로써 수익을 얻을 수 있는 것 이외에도, 인버스 ETF와 선물을 이용하여 차익거래를 수행하거나 인버스 ETF와 파생상품을 이용하여 추종지수 수익률과 다른 다양한 수익구조를 만들어 낼 수 있다. 그러나 이러한 긍정적인 측면과는 별개로, 인버스 ETF는 지수를 추종하는 펀드로서 펀드수익률이 지수수익률 움직임과 차이를 보일 수 있으며, 금융위기 등과 같은 특정한 환경에서는 이러한 차이가 다소 벌어질 가능성도 있다. 또 상품별로 펀드규모, 투자방법, 수수료 구조 등에 차이가 있어 같은 지수를 추종하는 ETF라 하더라도 서로 다른 성과와 유동성을 보일 수 있다. 따라서 투자자가 인버스 ETF에 투자하고자 할 때는 투자자의 성향과 펀드의 특성을 잘 이해하여 적합한 상품을 선택하는 것이 필요하다.
이순희·한국거래소 파생상품연구센터 선임연구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