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해운업 구조조정으로 침체한 지역경제를 살리기 위한 직접 일자리 사업이 부산에서 실시된다.
부산시는 고용노동부의 '조선업 밀집지역 일자리 창출 지원사업'에 참여해 국비 53억 원을 확보하고 시 추경예산으로 22억 원을 반영해 직접 일자리 사업을 추진한다고 6일 밝혔다. 이번 한시적으로 실시하는 직접 일자리 사업은 기존 공공근로 사업과 유사한 형태로, 각 구·군에서 사업 공고와 참여자 선발을 거쳐 이달 말부터 연말까지 실시한다.
16개 구·군에서 도시환경 정비, 문화·관광시설 유지 관리, 기타 지역 특성화 사업 등 253개 사업에 모두 2564명의 고용을 창출할 계획이다. 대상자는 실업 상태에 있는 부산지역 주민으로, 조선·해운업과 관련된 기업에서 퇴직한 사람은 우선 선발할 예정이다. 저소득층, 장기 실직자와 가족, 폐업(예정) 자영업자 등 취약계층에도 참여 기회를 제공한다.
하지만 조선·해운업과 같은 전문직 종사자에 대해 직무와 무관한 비정규 공공근로 일자리를 제공하는 사업이라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한편 주형환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전남 대불산업단지에서 열린 조선업계 간담회에서 "4조2000억 원 규모의 군함, 관공선 등 공공선박을 조기 발주해 어려움에 빠진 중소 조선사를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또 산업부는 '조선산업 경쟁력 강화방안'과 '조선밀집지역 경제활성화방안'을 발표할 예정이다.
황윤정 기자 hwangyj@kookje.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