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GDP, 성장률 전망치도 급증세
- 국내 관련펀드 평균수익률 13%
- 전문가 "장기 땐 최고 투자처"
'코끼리 장세(인도 주식시장)'가 뜨겁다. 인도 펀드의 수익률도 좋다. 전 세계 자본도 코끼리 코를 만지는 데 주저하지 않는다. 나렌드라 모디 총리 취임 이후 인도 경제가 가파르게 성장하면서 주가도 상승세다. 나렌드라 모디 총리 정부의 경기부양 및 기업수익 전망도 밝다. 덩달아 국내에서 판매하는 인도펀드의 수익률도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하태핫태 인도 증시
5일 블룸버그 집계에 따르면 인도 뮤추얼펀드가 지난달 10분기째 주식 순 매입을 기록했다. 반면 물가상승(인플레이션) 둔화로 자금이 금 펀드로부터는 이탈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 8월 뮤추얼펀드 규모가 기록적인 16조 루피(약 2410억달러·약 266조 원)로 불어났으며 이 가운데 주식 펀드가 32%를 차지했다. 주식 펀드 비중은 2014년 4월만 해도 20%에 불과했다.
인도 주식시장은 올해 들어 급등했다. 지난 2월 말 저점(2만2495)을 찍었던 센섹스 지수는 지난 8일 연중 최고점(2만9682)을 기록하면서 30% 가까이 올랐다. 최근 조정을 받긴 했지만 2만8000선을 유지하고 있다.
경제가 급성장하면서 인도 주가 상승을 견인했다. 올해 1분기 인도 경제(GDP)는 7.9% 성장하면서, 중국을 넘어 세계에서 가장 높은 성장률을 기록했다. 세계은행은 올해 인도의 성장률을 7.5%로 전망했다. 인도 29개 주마다 서로 다르게 부과하고 있는 부가가치세(16~27%)를 하나의 세율로 단일화한 상품서비스세(GST) 법안 통과 등 규제도 풀리고 있다. 전문가들은 주를 통과할 때마다 따로 세금을 내는 규제가 사라지면서 인도의 GDP가 2%가량 성장하는 효과를 볼 것으로 예상한다.
국내 25개 인도펀드의 최근 6개월(9월 기준) 평균 수익률도 13.48%를 기록했다. 같은 기간 국내 주식형 펀드의 평균 수익률은 3.22%에 그쳤다. 개별 펀드 가운데서는 삼성인도중소형FOCUS펀드가 25.64%로 가장 높은 수익률을 올렸다. 미래에셋인도중소형포커스펀드(20.06%), NH-Amundi Allset인도펀드(18.93%), 신한BNP봉쥬르인디아펀드(18.68%) 등이 뒤를 이었다.
■향후 전망은 엇갈려
인도펀드의 추가상승 여부에 대해서는 전망이 엇갈린다. GST 법안 통과를 통해 외국인 자금이 추가로 들어와 증시에 호재가 될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지난 하반기와 올해 초 인도 금융시장에서 외국인 자금 유입이 주춤한 이유는 인도의 경제 개혁 추진력이 약했었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이번 법안 통과로 경제개혁의 가속화를 기대해 볼 수 있다는 점이 긍정적이다.
인도 증시가 고점을 찍은 만큼 조정을 받을 가능성이 높다는 시각도 있다. 실제 분기별 경제성장률 상승 폭은 감소하고 있다. 인도의 지난 2분기 성장률은 7.1%로, 지난 1분기(7.9%) 대비 0.8%포인트 감소했다. 이는 5분기 만에 가장 낮은 성장률이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글로벌 자산운용사 블랙록 인도법인이 설립한 DSP블랙록마이크로캡펀드는 지난달 신규 자금을 안 받겠다고 선언했다. 이 회사 펀드매니저는 "현재 인도 증시의 밸류에이션(가치)에 대해 불편하게 느낀다"며 "정상적인 펀드 운용을 위해서 단기 내에 밸류에이션이 낮아져야 한다"고 밝혔다.
그러나 장기적으로 인도 주식시장이 상승세를 이어갈 것이라는 데는 대부분 동의한다. 금융투자협회 관계자는 "인도는 1980년대 중국의 고성장을 기대할 수 있는 몇 남지 않은 국가"라며 "시장이 많이 오른 탓에 단기로 보면 조정이 올 수 있지만 장기로 보면 가장 유망한 투자 지역 "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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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호정 기자 lighthouse@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