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부산메디클럽

신동빈 구속 면한 롯데, 지배구조 개선 여전히 안갯속

신동빈 영장기각 최악 모면에도 시총 증발에 신용도 추락 우려

  • 이석주 기자 serenom@kookje.co.kr
  •  |   입력 : 2016-09-29 19:54:06
  •  |   본지 3면
  • 글자 크기 
  • 글씨 크게
  • 글씨 작게
- 호텔롯데 상장, M&A 급하지만
- 검찰 수사 계속, 순풍 장담 못해

법원이 롯데그룹 신동빈(61) 회장에 대한 구속영장을 29일 기각하면서 검찰 수사로 제동이 걸린 한국 롯데의 지배구조 개선과 신 회장이 주도적으로 추진해온 중장기 사업들이 다시 속도를 낼 수 있게 됐다. 서울중앙지법 조의연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신 회장의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진행한 뒤 이날 새벽 "현재까지 수사 진행 내용과 경과, 주요 범죄 혐의에 관한 법리상 다툼의 여지 등을 고려할 때 구속의 사유와 필요성, 상당성을 인정하기 어렵다"고 구속영장을 기각했다.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29일 새벽 구속영장이 기각된 뒤 서울 서초동 중앙지검을 나와 차에 오르고 있다. 연합뉴스
재계와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신 회장은 검찰 수사 과정에서 흐트러진 조직을 재정비한 뒤 ▷일본 롯데홀딩스와의 연결고리를 끊기 위한 호텔롯데 상장(IPO) 재추진 ▷대형 인수합병(M&A) 및 투자 재개 ▷신규 면세점 특허권 탈환 등을 본격 추진할 것으로 보인다.

우선 지난 1월 한국거래소(KRX)로부터 상장 승인을 받고도 6월 검찰 수사의 본격화로 잠정 중단된 호텔롯데 상장 작업이 급물살을 탈 가능성이 크다. 그간 신 회장은 검찰 수사가 진행되는 상황에서도 일본 롯데홀딩스로부터 지배를 받는 불안정한 그룹의 경영 투명성을 제고하겠다며 IPO에 대한 의지를 수차례 밝혔다. 일본 롯데홀딩스는 한국 롯데그룹의 지주회사 격인 호텔롯데의 지분을 93.8%나 보유했다.

경영권 분쟁과 검찰 수사 등으로 롯데그룹 상장 계열사 9곳의 시가총액이 연초 대비 1조7000억 원 넘게 증발한 데다 그룹의 신용등급마저 떨어질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할 때 신 회장은 호텔롯데 IPO 작업을 최우선으로 추진할 전망이다. 이베스트투자증권 양형모 연구원은 "'원(신동빈 회장) 롯데' 시대가 본격적으로 열리면서 그룹 지배구조 개혁의 핵심인 IPO 작업이 탄력을 받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신 회장의 불투명한 거취로 2017년 계획을 사실상 수립하지 못한 투자 활동도 재개된다. 당장 인도네시아 쇼핑몰 인수와 베트남 복합단지 건설 등이 속도를 낼 수 있게 됐다. 이들 사업은 검찰 수사 이후 사업 당사자들과의 협상이 중단돼 무산 위기까지 거론됐다. 한국 롯데그룹의 연평균 투자액은 7조 원 안팎이다. 동부산관광단지 테마파크 조성 등 롯데가 추진 중인 부산 관련 사업도 '오너 리스크' 개선으로 가속화될 전망이다. 롯데그룹은 이날 입장자료에서 "검찰 수사로 불가피하게 위축됐던 투자를 적극적으로 추진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면세점·호텔·화학 관련 M&A 등 신 회장이 전략적으로 추진해온 중장기 과제 역시 본격화될 것으로 기대된다. 다만 재계에서는 롯데가 일단 큰 고비는 넘겼지만, 그룹 일가에 대한 검찰 수사가 여전히 진행되고 있어 앞으로 어떤 상황이 전개될지 예상하기 힘들다는 주장도 나온다. 이석주 기자 serenom@kookje.co.kr
ⓒ국제신문(www.kookj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국제신문 뉴스레터
국제신문 네이버 뉴스스탠드 구독하기
국제신문 네이버 구독하기
뭐라노 뉴스

 많이 본 뉴스RSS

  1. 1“이래서 당첨 힘들었나”… 최근 5년간 민간아파트 부정 청약 1669건
  2. 2부산시, ‘부산항선’ 이달 예타 신청…원도심~북항 잇는 24.21㎞ 트램
  3. 3HD현대중공업 올해 임단협 잠정합의안 부결노사 갈등 커질 듯
  4. 4금융권 광범위 AI 공격 “해킹 시도 더 많을 수도”
  5. 5[단독]서지영 “기보, 본사는 부산에 두고 부산 기업은 심각한 홀대"
  6. 6[속보]돌아온 ‘부캉이’, 식지 않는 인기…누적 방문객 80만 넘어
  7. 7부산 동래·금정구 하늘에 뜬 ‘쌍무지개’…희망과 행운의 메시지
  8. 82026 진주남강유등축제 화려한 개막…18일까지 ‘빛의 향연’
  9. 9“의도한 거라면 안 좋다” 축구 금메달 시상식서 제때 오르지 못한 태극기
  10. 10[속보] “법 위반한 적 없어” 김상욱 울산시장 첫 경찰 출석
  1. 1[단독]서지영 “기보, 본사는 부산에 두고 부산 기업은 심각한 홀대"
  2. 2'좌아하게'? 다시 논란 부른 이 대통령 SNS 정치
  3. 3[속보]민주당, 국힘 집회에 “극우 유튜버들 박수 세례에 중독된 장동혁”
  4. 4오세훈, 영화 암살자(들) ‘탄흔 티켓’에 “문화 품격 훼손”
  5. 5與 “조희대, 국감 출석 불응 의사…불출석은 국회법 위반”
  6. 6李대통령, 금융기관 개인정보 유출에 “철저 조사 지시”
  7. 7'광대극' 조소 이어 미사일로 응답한 北. 좁아진 청와대 입지
  8. 8영화 '암살자(들)' 논란 속 장동혁, 고(故) 육영수 생가 방문
  9. 9국힘, 싱가포르영화제 ‘암살자(들)’ 상영 철회 서한…與 “영틀막”
  10. 10김민석 “차기 총선 주 싸움터는 한강 아니라 낙동강”
  1. 1“이래서 당첨 힘들었나”… 최근 5년간 민간아파트 부정 청약 1669건
  2. 2금융권 광범위 AI 공격 “해킹 시도 더 많을 수도”
  3. 3[속보]돌아온 ‘부캉이’, 식지 않는 인기…누적 방문객 80만 넘어
  4. 4"산업용 차등요금제, 기업의 지역이전 효과 극히 불투명"
  5. 5"차명계좌 적발, 작년 이후 총 3471건…NH농협 가장 많아"
  6. 6알래스카 LNG 프로젝트 둘러싼 한·미 불협화음 언제까지 이어지나
  7. 7정부의 농축산물 할인 지원 예산 급증… 재정 부담 가중될 듯
  8. 8카카오 월4900원 멤버십 출시…네이버 쿠팡과 3파전
  9. 9이억원 “AI 해킹 가능성…금융권 최고수준 경각심 가져야”
  10. 10미래대응기금, 국감 쟁점 부상…국회 "재원 지속가능 의문"
  1. 1부산시, ‘부산항선’ 이달 예타 신청…원도심~북항 잇는 24.21㎞ 트램
  2. 2부산시, ‘부산항선’ 이달 예타 신청…원도심~북항 잇는 24.21㎞ 트램
  3. 3HD현대중공업 올해 임단협 잠정합의안 부결노사 갈등 커질 듯
  4. 4부산 동래·금정구 하늘에 뜬 ‘쌍무지개’…희망과 행운의 메시지
  5. 52026 진주남강유등축제 화려한 개막…18일까지 ‘빛의 향연’
  6. 6[속보] “법 위반한 적 없어” 김상욱 울산시장 첫 경찰 출석
  7. 7"친구가 총기 들고 탈영"…허위 신고한 20대 벌금 500만 원
  8. 8“술값 내라” 여러 차례 여자친구 때릴 듯 위협한 20대 집유
  9. 9AI 성착취물 텔레그램방 ‘그놈’…잡고 보니 경찰관
  10. 10울산바위 배경으로 사진 찍다 추락한 70대 등산객 숨져
  1. 1“의도한 거라면 안 좋다” 축구 금메달 시상식서 제때 오르지 못한 태극기
  2. 2AG 4연패 위업 축구 대표팀, 병역 관련 언행 논란
  3. 3‘단체전 대역전극’ 펜싱 2관왕 오상욱, 한국선수단 MVP
  4. 4스포츠클라이밍 서채현, 한국 선수단 폐회식 기수
  5. 5[속보] '짜릿한 역전극' 14세 최지운, AG 요트 소년부 금메달
  6. 6태권도 송다빈, 여자 67㎏초과급 금메달…겨루기 첫 金 수확
  7. 7이우석, 양궁 리커브 남자 개인전 金…단체전까지 2관왕
  8. 8서채현, 아시안게임 스포츠클라이밍 여자 리드 금메달
  9. 9한국, AG 남자 축구 4회 연속 금메달…결승 한일전 1-0 승리
  10. 10송교창·최준용 빠진 KCC…‘루이스 킹’ 희망될까
우리은행
커피도시 부산 '카페 열전'
도토리 숲 언덕서 ‘휴식 한 모금’…바리스타과 겸임교수 깊은 손맛
부산을 K-팝 성지로
150년史 부산항 무대 삼은 아레나, 세계 어디에도 없는 K-팝 명소로
  • 맘편한 부산
  • 부산국제마라톤
  • BNK생명나눔챌린지
  • 유콘서트
걷고 싶은 부산 그린워킹 홈페이지
국제신문 대관안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