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CJ오쇼핑·롯데홈쇼핑 등 가세
백화점과 홈쇼핑 등 대기업 유통업체들이 패션사업에 새롭게 진출하거나 강화하고 있다. 장기적인 경기 불황으로 매출 침체기를 겪는 가운데 자체 유통망을 활용해 패션사업을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키우겠다는 구상이다.
신세계 센텀시티는 지난 5일 캐시미어 전문브랜드 '델라 라나(Della Lana)'가 2층에 입점했다고 20일 밝혔다. 현재 센텀시티점을 비롯해 신세계백화점 강남점과 본점 등 총 3곳에 매장을 열었다. 신세계백화점은 델라 라나의 상품 기획부터 디자인, 제작, 판매 등 모든 과정에 참여했다. 최상급 캐시미어 브랜드로 유명한 로로피아나와 이탈리아에서 가공된 원사를 직접 수입해 제작했다. 델라 라나는 가성비를 중요시하는 소비 패턴을 반영해 유명 캐시미어 브랜드 제품 가격의 절반 수준인 40만~60만 원대로 가격을 확 낮췄다. 신세계백화점은 내년에는 남성과 아동용으로 이 브랜드의 상품 범위를 확대할 계획이다.
롯데백화점은 해외의 우수한 브랜드를 직접 발굴, 상품을 직수입해 국내 소비자에게 선보이는 글로벌패션 사업부를 운영 중이다. 현재 겐조, 아이그너, 훌라 등 총 12개 브랜드가 있다. 대부분 프랑스 영국 이탈리아 등에서 우수한 상품을 직수입해 합리적인 가격으로 선보이고 있다. 또 헤르본의 경우 국내 중소 기업과 협업해 만든 브랜드이다.
롯데백화점 글로벌패션 사업부 장철원 부문장은 "자체 브랜드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힘쓰고 있다"며 "매출 규모 역시 매년 성장세를 보여 성장 잠재력이 매우 크다"고 말했다.
현대백화점은 패션전문기업인 '한섬'을 통해 패션 사업 강화에 나섰다. 최근 신규 여성복 브랜드 '래트 바이티'를 출시해 5년 내에 1000억 원대 브랜드로 육성한다는 계획이다. 한섬이 여성복 브랜드를 출시한 것은 1997년 여성캐주얼 브랜드 'SJSJ' 이후 20여 년 만이다. 또 중국 시장 진출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와 함께 CJ오쇼핑은 그동안 해외직구로만 구입할 수 있었던 미국 뉴욕의 앤드류마크와 라이선스 계약을 체결했다. 롯데홈쇼핑도 최근 단독 패션브랜드인 'LBL'(Life Better Life)을 선보였다. 김미희 기자 maha@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