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내년 크루즈 승객 대폭 증가 전망
- 컨벤션 센터 기능 활성화 기대
- 주차장 부족·공실률 해소 과제
지난해 8월 31일 부산항 북항 재개발지역에 문을 연 부산국제여객터미널이 개장 1년을 맞으면서 크루즈, 국제카훼리여객선, 컨벤션센터 등의 기능이 어우러진 명실상부한 복합터미널의 기치를 올린다. 내년부터는 현재 부산항을 찾는 모든 크루즈선이 부산항대교를 통과해 국제여객터미널에 접안할 수 있게 되고 사옥 5층의 컨벤션센터 기능도 더욱 활성화할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다.
부산항만공사(BPA)는 개장 1주년을 하루 앞둔 30일 부산국제여객터미널의 지난 7월 이용객이 11만1545명으로 개장 첫 달인 지난해 9월의 8만4887명에 비해 31.4% 증가했다고 밝혔다. 하루 이용객 수로 나누면 개장 초기 2830명에 불과했던 것이 지난달 기준 3600명으로 늘어난 셈이다.
BPA 측은 이처럼 이용객 수가 증가한 중요 요인으로 크루즈선 기항이 늘어난 것을 꼽고 있다. 지난달 이용객 중 약 6%인 6547명이 크루즈선 승객이었다.
그러나 터미널을 이용하는 크루즈선 승객은 내년부터 대폭 증가할 전망이다. 올해는 총 214회 기항하는 크루즈선 중 71회만 부산국제여객터미널에 접안하지만, 내년에는 부산항대교 통항 선박 높이 제한이 상향됨에 따라 올해보다 3.8배나 늘어난 260여 회 접안할 예정이기 때문이다.
BPA에 따르면 내년 부산항 기항 예정 크루즈선은 총 278회에 승객만 60만~70만 명에 이를 전망이다. 그중 3척 동시 기항일은 14회, 2척 동시 기항일은 51회이다. 3척 동시 입항일 14회 중 1척씩만 국제여객터미널에 기항하지 못하고 부산항대교 바깥의 감만컨테이너터미널에 접안할 계획이다.
부산을 찾는 크루즈선이 대부분 부산국제여객터미널 접안이 가능해진 것은 부산항대교의 통과 제한 높이가 다음 달 중으로 현재 60m에서 64m로 조정될 예정이기 때문이다. 부산항도선사회(회장 양희준)가 지난 22일 부산지방해양수산청에서 열린 관계기관 회의에서 높이 조정에 관한 의견서를 제출했고, 부산해수청이 9월 중순께 64m쯤으로 제한 높이가 조정된 새로운 기준을 고시할 예정이다.
이렇게 되면 62.5m에 달하는 높이 때문에 부산항대교 안쪽으로 들어가지 못하고 감만터미널에 접안해야 했던 아시아 최대 16만8000t급 퀀텀호와 어베이션호, 13만8000t급 마리너호(높이 63.45m) 등 초대형선 4척이 국제터미널에 접안할 수 있게 된다.
이와 함께 올해 상반기부터 가동한 터미널 5층 컨벤션센터도 부산국제요트박람회, 베이비페어 등을 성공적 개최한 힘을 바탕으로 내년부터는 한결 많은 행사를 개최할 수 있을 것으로 BPA는 보고 있다.
그러나 40%에 달하는 공실률 문제 해결, 크루즈선 증가 시 필요한 출입국세관검사(CIQ) 시설 확충 등은 여전히 풀어야 할 과제로 남아있다.
우예종 BPA 사장은 "크루즈선 접안시설 및 임시 CIQ 시설 확충을 통해 부산국제여객터미널이 명실상부한 아시아 최대 복합여객터미널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이승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