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역 산업체질 개선 주도 기대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 부산 분원 설립이 가시권에 들어왔다.
28일 국회 미래창조과학방송통신위원회 소속 새누리당 배덕광 의원이 한국개발연구원(KDI) 타당성 재조사 중간보고 결과를 파악한 내용에 따르면, 경제성 분석에서 0.49를 받아 사업 통과치인 0.5에 근접한 것으로 확인됐다.
타당성 분석은 경제성 기술성 정책성을 종합해 평가하는데, 재조사에서 통상 경제성 분석이 0.45~0.5 수준을 받으면 사업성이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특히 정책적 필요성이 높은 부산 분원의 경우, 이를 추가 반영하면 통과 가능성이 높아진다는 전망이다. 다음 달 KDI 최종 보고회에 앞서 29일 열리는 중간보고 회의에서 사실상 부산 유치 여부가 판가름날 것으로 보인다. ETRI 동남권 분원 유치를 희망해 온 울산은 경제성 분석에서 0.25를 받아 사업성이 크게 못 미치는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부산시는 2013년 센텀시티 부산문화콘텐츠콤플렉스(BCC) 8층에 '시-ETRI 공동연구센터'를 여는 등 부산 분원 유치를 준비해왔다. 그러나 정부 출연 연구기관의 분원 설치에 부정적인 국가과학기술연구회가 지난해 '부산 분원 설치가 적정하다'는 ETRI의 용역 결과에 공정성 문제를 제기해 KDI가 타당성 재조사 용역을 했다.
부산 분원이 확정되면 일단 BCC 일부를 확대해 사용할 예정이며, 그 이후 부산시가 인근 부지에 '첨단영상기술 및 비즈니스센터'를 건립해 ETRI 부산 분원에 무상으로 임차해줄 계획이다.
부산 분원 설립 시 근무 인원은 47명(정규직 기준)가량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미 운영 중인 타 지역 호남권(광주)·대경권(대구) 분원이 각각 25명(정규직 기준)인 것과 비교하면 월등히 많다.
ETRI는 정보·통신·전자 분야의 연구개발을 하는 국내 최대 정부출연 연구기관이다. 부산 분원이 설립되면 지역 ICT 관련 기업의 기술 역량을 강화하고, 제조업과 차세대 산업을 고도화하는 데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정유선 기자 freesun@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