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프레드(Spread)는 사전적으로는 '펼치다, 확산시키다'라는 의미이지만, 금융시장에서는 기본적으로 두 상품 간의 가격 차이를 말하는 것으로 외환시장, 증권시장(주식, 채권), 파생시장(선물, 옵션) 등 다양한 영역에서 사용된다.

우선 외환시장에서의 스프레드란 동일 통화에서 발생하는 매입환율 (Bid)과 매도환율(Offer)의 차이를 뜻하는 것으로 경제 이슈 등으로 시장불안 요인이 나타나거나 퍼질 경우 스프레드가 확대되고 시장이 안정화 되면 축소되는 경향을 보인다.

은행권에서의 스프레드는 은행에서 대출금리를 적용할 때 기본금리에 추가적으로 가산하는 금리를 뜻하는 것으로 고객의 신용도에 따라 신용등급이 높으면 스프레드가 낮아지고 반대로 고객의 신용등급이 낮으면 높은 스프레드가 적용되어 금리가 올라가게 된다.

채권(금리) 스프레드는 채권 간 잔존 만기 또는 세부 조건에 따라 발생하는 수익률 차이를 뜻하는 것으로 각 채권의 채권등급 및 채권의 종류, 잔존 만기에 따라 채권스프레드가 발생한다.

주식시장에서는 동일 종목에 대한 매수·매도 간의 호가차이를 뜻하는 것으로, 유동성이 적은 종목일수록 호가 스프레드가 커지는 경향이 있다.

마지막으로 선물·옵션 스프레드는 동일한 혹은 상이한 선물상품·옵션상품 간 종류, 만기일 등의 세부 조건에 따른 가격 차이를 뜻한다.

그러면 이러한 스프레드를 이용한 거래에 대해서 알아보도록 하겠다. 기본적으로 스프레드 거래는 상품 내 스프레드 거래, 상품 간 스프레드 거래 그리고 시장 간 스프레드 거래 등으로 나눌 수 있는데, 여기에서는 한국거래소 파생상품시장에 상장된 선물과 옵션상품을 중심으로 소개한다.

우선 선물시장에서의 상품 내 스프레드 거래는 같은 상품의 만기에 따른 가격 차이를 이용한 거래로서 KOSPI 200지수의 3개월 선물과 6개월 선물의 가격 차이를 이용한 거래이며, 상품 간 스프레드는 동일 종류의 상품 간 가격 차이를 이용한 거래로서 KOSPI 200지수와 코스닥 150지수 선물 간의 가격 차이를 이용한 거래이다.

그리고 시장 간 스프레드는 같은 상품이 각기 다른 시장에 상장되었을 경우 두 시장 간의 가격 차이를 이용하여 거래하는 것이다. 한국거래소에는 KOSPI 200 선물 스프레드가 상장되어 있어 시장 상황에 따른 매매가 가능하다.

옵션시장에도 스프레드를 이용한 다양한 거래가 이루어지고 있다. 즉, KOSPI 200지수를 기초자산으로 하는 옵션은 권리행사가격에 따라 또는 만기일에 따라 가격 차이가 발생하게 되는데, 이를 이용하여 풋옵션이나 콜옵션을 매수 또는 매도함으로써 차익을 추구하는 거래가 가능하게 된다.

예를 들어, 최근 브렉시트로 인하여 옵션 시장의 근월물과 원월물간의 스프레드가 급격하게 확대된 적이 있는데, 이때에 옵션 원월물 매도·근월물 매수 전략을 취하고, 추후 시장이 정상화 되면 반대매매를 통해 차익을 추구 할 수 있다.

주재오·한국거래소파생상품연구센터 전문연구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