옵션이란 특정 일자에 서로 약정한 가격으로 기초자산을 사거나 팔 수 있는 권리를 말한다. 옵션은 '선택'이라는 의미가 있다. 옵션거래에서 옵션을 매수한 사람은 권리를 행사할 것인지 아닌지를 선택할 수 있다.

이때 옵션 매수자 입장에서는 대상자산을 사거나 팔 수 있는 권한을 주므로 이에 대한 대가를 매도자에게 지급하게 되는데 이를 옵션가격, 즉 '옵션 프리미엄'이라고 한다. 매수자 입장에서는 대상자산을 사거나 팔 권리를 획득하기 위해서 매도자에게 지급하는 대가이고, 매도자 입장에서는 대상자산을 만료일에 행사가격으로 사거나 팔 권리를 매수자에게 인도하는 대가로서 받는 것이 옵션 프리미엄이다.

옵션 프리미엄은 기초자산의 변동성과 만기까지의 잔존기간에 따라 움직인다. 옵션 프리미엄은 행사가치와 시간가치라는 요소로 구성돼 있다. 행사가치는 옵션의 권리를 행사하는 경우 확실하게 얻어지는 이익으로 내재가치, 본질가치라고도 불린다. 권리행사가격과 기초자산의 가격만으로 결정된다. 시간가치는 매수자에게는 만기일까지 남은 기간 동안 옵션에서 얻어지는 이익과 회피할 수 있는 위험에 대한 기대치를 의미하고, 매도자에게는 얻는 것보다 잃는 것이 많을 수 있는 위험에 대한 대가를 의미한다.

예를 들면 시장에서 10만 원에 거래되는 금반지를 1년 후에 9만 원에 살 수 있는 권리가 매매된다면 그 권리는 최소한 1만 원 이상의 가치를 가지게 된다. 왜냐하면, 실제보다 훨씬 싸게 구매할 수 있기 때문이다.

만약 1년 후 금반지 가격이 15만 원이 된다면 옵션을 보유한 사람은 15만 원짜리 반지를 9만 원에 사게 되므로 6만 원의 이익을 얻게 되어서 최초에 지급한 옵션가격 1만 원을 제하면 총 5만 원의 이익이 발생한다. 이 경우 투자자는 옵션가격 1만 원을 투자해 5만 원의 수익을 올렸으므로 수익률은 500%가 되는 것이다.

반면 금반지 가격이 1년 후 5만 원으로 하락한다면 옵션 보유자는 금반지를 9만 원에 구매할 수 있는 권리를 포기하게 되어 옵션매수에 사용되었던 옵션 프리미엄 즉 1만 원의 손실을 보게 된다.

같은 경우 옵션 매도자의 손익 계산을 어떨까.

옵션 매도자는 권리를 파는 조건으로 1만 원을 받게 되지만 1년 후에 반지 가격이 15만 원이 된다면, 15만 원짜리 반지를 9만 원에 팔아야 하므로 옵션가격으로 받았던 1만 원을 고려하더라도 5만 원의 손실이 발생한다. 만약 금반지 가격이 9만 원 이하로 떨어진다면 옵션 매수자는 권리를 행사하지 않게 됨으로써 옵션가격 1만 원이 옵션 매도자의 이익으로 남게 된다.

이처럼 옵션거래에서 옵션 매수자의 이익은 무한대인 반면 손실은 한정할 수 있는 장점이 있어 옵션 프리미엄을 지급해야 하고, 옵션 매도자는 손실이 커질 수 있는 부담을 안는 대신 옵션 프리미엄을 받게 되는 것이다.

이진영·한국거래소 파생상품연구센터 전문연구위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