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개최와 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 여부 등 '6월 글로벌 경제 이벤트'를 앞두고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6일 금융권에 따르면 국내 경기의 하방 위험이 갈수록 커지면서 한은이 기준금리(지난해 6월 이후 연 1.50% 유지)를 내리기 위한 대내 요건은 어느 정도 갖춰진 상태다. 올해 1분기 국내총생산(GDP)은 전 분기 대비 0.5% 증가하는 데 그쳤다.
이런 상황에 대비하기 위해서는 한은이 기준금리 인하를 통해 유동성을 충분히 공급하고 경기 위축에 대응하겠다는 의지를 시장에 천명하는 것이 필요하다.
하지만 기준금리 추가 인하의 걸림돌로 작용하는 변수들도 만만찮다. 당장 14일(현지시간)부터 이틀간 진행되는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의 FOMC 개최가 최대 복병으로 꼽힌다. 미국의 5월 비농업부문 고용이 2010년 9월 이후 최저 수준인 3만8000명(계절조정치) 늘어나는 데 그쳐 6월 금리 인상 가능성이 낮아졌다. 하지만 한은 입장에서는 FOMC 개최 이전에 열리는 금융통화위원회(오는 9일)에서 금리를 먼저 내리기가 쉽지 않다. 더욱이 영국의 EU 탈퇴 여부를 결정하는 투표가 오는 23일 실시될 예정이고, 이에 앞서 15, 16일에는 일본은행의 통화정책회의도 예정돼 있어 한은의 운신 폭은 줄어들 수밖에 없다.
이석주 기자 serenom@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