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에서 2대째 가업을 이어오고 있는 업체의 참기름·들기름이 혁신상품으로 인정받아 눈길을 끌고 있다.
부산창조경제혁신센터는 최근 지역 업체인 ㈜승인식품에서 만든 참기름과 들기름(사진)이 제2차 혁신상품으로 인증 받았다고 3일 밝혔다. 혁신상품 인증평가는 전국 창조경제혁신센터가 지원하는 창업·중소기업을 대상으로 이들이 개발한 창의적이고 혁신적인 상품의 매출 활성화에 도움을 주기 위해 실시하고 있다. 이번 제2차 혁신상품 인증평가에는 전국 창조경제혁신센터가 보육하는 57개 업체가 신청해 심사를 거쳐 총 12개 업체가 최종 선정됐다. 부산지역에서는 승인식품이 유일하다.

승인식품 감지영 이사는 30여 년간 참기름·들기름 가게를 운영해오던 어머니 최순희 대표의 가업을 이어 회사를 이끄는 청년 사업가다. 작은 상점 수준이었던 승인식품은 2007년 감 이사가 합류하면서 도약의 발판을 마련했다. 2007년 신축한 제1공장에 이어 2013년 9월 부산 강서구 명지동에 제2공장을 세워 생산량을 늘렸다. 참기름·들기름 용기를 기존의 기름병 형태에서 와인병으로 바꿨다. 패키지 디자인도 고급스러운 보라색으로 교체했다. 반응은 성공적이었다. 부산창조경제혁신센터의 지원으로 롯데홈쇼핑 데이터 방송인 '롯데 OneTV'를 통해 참기름·들기름 세트를 판매하게 됐고, 롯데홈쇼핑에서도 소개됐다.

이에 맞춰 부산창조경제혁신센터는 혁신상품 인증을 받은 제품에 대한 영상 및 사진 콘텐츠 제작과 국내외 판로개척을 지원해 직접적인 매출로 이어질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또 부산창조경제혁신센터는 1,2차 통틀어 총 4개 업체의 상품이 혁신상품으로 인증받아 전국의 창조경제혁신센터 중에 가장 많은 혁신상품을 배출하게 됐다. 김미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