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 범위 넓혀 부지 재선정 추진
- 2018년 완공 예정서 늦춰질 듯
부산시가 '섬유봉제 1번지'의 명성을 되찾기 위해 부산진시장 일원에 건립을 추진 중인 '부산패션비즈센터'가 부지 선정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27일 시와 부산경제진흥원에 따르면 부산진시장 인근에 건립 예정이던 부산패션비즈센터 부지가 소유주의 매각 의사 철회로 재선정 된다. 시 관계자는 "당초 부산패션비즈센터 부지로 선정된 지역의 부지 소유주 2명 중 1명이 매각 의사를 거둬들이면서 부지 확보가 어려워졌다"고 밝혔다.
부산패션비즈센터는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 대구 텍스타일콤플렉스 등과 같이 의류 디자인부터 생산, 유통이 원스톱으로 이뤄지도록 구상한 패션·봉제 클러스터다. 오는 2018년까지 국·시비 300억 원을 투입해 지하 2층, 지상 11층, 연면적 1만920㎡ 규모로 지어질 예정이다.
센터는 과거 패션·섬유 중심지였던 조선방직 자리인 부산 동구 범일동 부산진시장 일원으로 부지를 낙점했다. 기획 및 디자인, 시제품 제작, 패션 제조, 마케팅 등 섬유패션 관련 소공인의 역량을 결집한다는 전략이다.
시 관계자는 "1만920㎡ 규모의 부지를 찾기가 쉽지 않아 자유시장·평화시장, 골드테마거리까지 후보지 범위를 넓혀서 찾고 있다"고 말했다.
시가 부산 동구와 부산진구 일대를 후보지로 검토하는 또 다른 이유는 섬유·봉제 관련 인력을 채용하기 쉽기 때문이다. 중·장년층 여성 근로자 상당수가 출퇴근이 힘든 강서구보다 교통·생활 인프라가 잘 갖춰진 부산 동구와 부산진구 일대를 선호하고 있다. 또 완제품의 유통 및 판매를 위해서는 접근성이 높은 시내가 적합하다는 여론도 컸다. 시는 패션비즈센터가 본격 운영되면 1280억 원의 직·간접적인 생산유발효과와 750명의 고용창출 효과가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부지 선정이 지연되면서 센터 건립 계획도 수정될 전망이다. 센터는 올해 부지 선정 및 설계 용역을 마치고 오는 2018년 완공을 목표로 했지만, 부지 선정 이후에도 소유주와의 협상 및 용역 절차가 남아 있어 일정이 늦춰지게 됐다.
시는 다음 달 설립위원회를 구성해 부지 후보지 대상을 결정할 계획이다.
황윤정 기자 hwangyj@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