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FAO회원국 공감대 확산에 총력
- 수산대 설립 토론 부대행사 검토

그간 세계식량농업기구(FAO) 세계수산대학(WFU) 유치에 정성을 쏟았던 부산시가 이제 50여 일 앞으로 다가온 세계수산회의 성공 개최에 총력을 기울일 예정이다.

이번 회의는 수산도시 부산의 위상을 전 세계에 알릴 뿐 아니라 WFU 설립의 국제적 공감대를 형성할 장이 마련된다는 점에서 의미가 깊다.

부산시는 오는 5월 23일부터 27일까지 5일간 열리는 제7차 세계수산회의 개최를 위한 본격 준비에 들어간다고 27일 밝혔다. 세계수산회의는 4년마다 1번씩 열리는 수산 분야의 올림픽으로 전 세계 석학과 정책 결정자들이 수산 분야 이슈에 대해 학술 논의를 하기 위해 몰린다.

4년 전 영국 에든버러 행사 때는 찰스 황태자와 일본 아키히토 국왕이 참석할 정도로 해외 주요 수산국의 관심이 높았다. 올해 회의 역시 주관기관인 국제수산위원회(WCFS)에 1000여 편의 논문이 등록되고, 70여 개국 2000여 명이 참가 접수하는 등 지난 회의 때 못지않은 이목이 쏠릴 것으로 보인다.

특히 이번 회의는 FAO 회원국에 WFU 부산 설립의 당위성을 설득하고 공감대를 확산할 절호의 기회라는 게 시의 설명이다. 회의 참석국 대부분이 FAO 회원국으로 이들 나라의 지지가 오는 12월 WFU 설립안의 FAO 이사회 통과는 물론 2017년 7월 FAO 총회 최종 의결 때 절실하기 때문이다.

이에 시는 '지속 가능한 수산업과 안전한 수산식품으로의 도전'이라는 회의 주제에 맞춰 WFU 설립의 당위성을 논의할 세미나를 수산회의의 부대 행사로 검토하고 있다.

'개도국이 자원을 많이 갖고 있지만 이를 잘 활용할 기술을 학습하는 게 중요하다'는 WFU의 설립 취지가 지속 가능한 공동 발전이라는 회의의 주제와 부합하기 때문이다.

이외 시는 수산정책포럼(5월 23일)과 동의대 유형숙 연구팀의 해녀포럼(5월 26일) 등도 계획했다. 시 박철오 수산자원과장은 "국내·외빈 초청을 마쳤다"며 "참석자 대부분이 자국의 수산 정책을 이끄는 인물이다. 이들에게 WFU의 필요성을 알리고, 수산 자원 공유를 위한 기술 전수와 공동 발전을 강조하는 계기가 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승륜 기자 thinkboy7@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