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에 있는 다양한 해양수산 관련 기관들도 유엔식량농업기구(FAO) 세계수산대학 부산 유치에 힘을 보탠다.

부산시는 25일 오전 11시 시청 회의실에서 서병수 부산시장과 11개 해양수산 유관기관 관계자 등 5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세계수산대학 설립 및 운영에 관한 업무협약'을 한다. 협약식에는 부경대를 비롯해 국립수산과학원, 국립수산물품질관리원이 정부기관으로 참여하고, 국립해양박물관, 한국해양과학기술원, 한국해양수산개발원, 한국수산자원관리공단, 한국해양수산연수원이 교육·연구·훈련기관으로 참여한다.

부산 수산정책개발을 주도하는 부산수산정책포럼, 부산공동어시장, 부산냉동창고협회도 민간단체 대표로 나선다.

이들 기관은 세계수산대학의 우수한 인재양성을 위해 각자의 인적자원과 실험·실습·견학 등 교육에 필요한 제반시설을 지원한다.

이번 협약은 지난 14일 정부 세종청사에서 해양수산부, 부산시, 부경대가 세계수산대학 설립에 관한 협약을 체결한데 이은 지역 단위의 힘 모으기다.

서병수 시장은 "협약식을 계기로 부산에 세계적인 수산교육연구 메카를 만들겠다는 지역 사회의 의지가 한 곳으로 모아지기 바란다"며 "서로 긴밀히 협력해 2018년에 반드시 세계수산대학을 부산에 설립하도록 하자"고 말했다.

부산은 지난 2월 19일 해수부의 FAO 세계수산대학 설립 후보지 공모에서 유치 도시로 확정됐고, 설립 부지는 부경대 대연캠퍼스 내로 결정됐다. 이에 유치기획단은 2017년 FAO 총회 의결 이후 2018년 9월 개교를 목표로 FAO 심의 절차를 밟고 있다. 이승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