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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AP연합뉴스 |
국제유가 하락에 셰일기업 등 회사채 수익률 급등...정크본드 부도사태 오나
미국 에너지 기업들의 회사채 가격이 급락(수익률 급등)했다고 월 스트리트 저널이 25일 보도했다.
에너지 기업들이 발행한 정크 본드의 평균 가격은 파산 러시를 우려한 투자자들이 집중 매도에 나선 탓에 지난주 56센트를 기록해 2008∼2009년 글로벌 금융 위기 당시의 수준을 밑돌고 있다. 신용 등급이 'B+" 이하인 에너지 기업들의 회사채 가격은 지난주 국제유가가 12년만에 최저치로 떨어진 영향으로 하락을 거듭했다. 유가는 곧바로 배럴당 32달러까지 급반등했지만 여전히 연초 보다는 14% 낮은 수준이다. 정크 본드 시장에서 석유 탐사·생산회사인 컴스탁 리소시즈의 2020년 만기 회사채 수익률은 지난주 44%를 넘어섰다. 핼컨 리소시즈와 브라이트번 에너지, 미드스테이츠 페트롤리엄의 회사채도 연초부터 매도세가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뱅크 오브 아메리카 메릴린치(BOAML)가 산정하는 미국 에너지 하이일드 채권 지수의 수익률은 지난주 19.3%로 올라섰다. 이는 2008년의 전고점 17%를 넘어선 것은 물론 지수가 만들어진 이후 최고수준이기도 하다.
셰일 혁명으로 인해 미국의 원유 생산은 2009년부터 2015년 사이에 급증했고 주로 차입에 의존하는 중소 석유회사들이 대거 셰일 원유 생산에 뛰어들었다. 이들이 2007∼2015년에 발행한 회사채는 2410억 달러에 이른다. 미국 석유업계 관계자들과 컨설팅업체들은 배럴당 30달러선에서 채산을 맞출 수있는 미국의 셰일 원유 회사들은 거의 없다고 말한다. 생산비를 최대 40% 가량 낮췄지만 유가 하락에 대응하기에는 충분치 않다는 것이다. 3대 신용평가사들은 이런 업황을 반영해 정크본드의 부도 사태가 올해와 내년에늘어날 것이라고 경고하고 있다.
정세윤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