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부산메디클럽

늙어가는 어업1번지 부산 "수산전문高 세워 인력난 풀어달라"

수산엑스포서 쏟아진 호소

  • 이승륜 기자 thinkboy7@kookje.co.kr
  •  |   입력 : 2015-10-29 19:47:30
  •  |   본지 3면
  • 글자 크기 
  • 글씨 크게
  • 글씨 작게
29일 해운대 벡스코에서 열린 제13회 부산국제수산무역엑스포 고등어홍보관에서 관람객들이 고등어 전용 수족관을 구경하고 있다. 백한기 선임기자 baekhk@kookje.co.kr
- 수산·가공 업체당 20대 1명뿐
- 내년 일손 1만4480명 부족에도
- 지역엔 관련 마이스터高 전무

- "전문 일꾼 키우는 산학교육 등
- 고령화 대책 정부가 내놔야"
- 타지 기존학교 반발 등 우려도

수산업 인력의 총체적 부족 현상이 갈수록 심해지면서 이를 타개하기 위한 정부 차원의 특별 조치가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특히 어선원의 고령화, 수산물 가공·유통 인력 부족 현상 등의 문제점이 심각해지는 데 반해 '전국 수산 1번지'를 자임하는 부산에 수산 관련 특성화고조차 없는 현실에 대한 따가운 질책도 쏟아지고 있다. 부산 수산 마이스터고 설립 등 정부와 산업계가 함께하는 전문 교육 강화가 절실하다는 지적이다. 이런 목소리는 29일 해운대구 벡스코에서 시작된 제3회 부산국제수산무역엑스포에서 터져 나왔다.

■영세·자립형 수산업 체질 개선 시급

29일 오후 3시 벡스코 제1전시장 3층 회의실. 이곳에서 열린 제7회 부산수산정책포럼에서는 수산업계 관계자 300여 명이 '인력 문제 이대로 둘 것인가'를 주제로 3시간 동안 열띤 토론을 벌였다.

주제 발표에 나선 이선영 부산발전연구원(BDI) 연구위원은 "현재 부산의 어업(전국의 29.9%)과 수산물가공품(44.7%) 생산량은 전국 1위지만, 관련 업체의 94.9%가 직원 10명 미만으로 영세하다"며 "업체당 20대 종사자 수가 1명일 정도로 고령자 일색이고 대표가 영업·기술·연구개발까지 맡아 할 정도"라고 지적했다. 국내 선원 취업자 수는 2005년 4만176명에서 2014년 3만7125명으로 연평균 0.9%씩 감소했다. 내년 어업 인력도 1만4480명 부족할 것으로 전망됐다.

부경대 박종운(수해양산업교육과) 교수는 "고교 과정에서 정부, 산업체가 함께하는 산학 일체형 교육 및 '선 취업 후 진학' 환경을 조성하는 게 해법"이라고 제안했다. 하지만 전국 10개 수산계 고교 중 부산 소재 학교는 없다. 박 교수는 "영도 혁신클러스터나 부경대에 수산계 마이스터고를 설립하는 방안을 적극 추진해야 한다"고 말했다. 송양호 부산시 해양수산국장은 "부산 수산 마이스터고 설립은 세계수산대 유치와 연계해 일원화를 꾀할 수 있다는 점에서 매우 긍정적"이라고 덧붙였다.

현재 전국의 수산계고는 인천해과고(학년당 정원 300명), 충남해과고(100명), 여수해과고(66명), 신안해과고(54명), 완도수고(162명), 포항해과고(180명), 포항과기고(60명), 울릉고(67명), 경남해과고(48명), 제주성산고(63명) 등 10개교가 있다. 하지만 이마저도 입학 정원(총 1380명 정원)에 한계가 있어 향후 늘어날 수산 관련 인력 수요를 고려할 때 학교 수를 늘리는 게 필요하다는 게 업계의 요구다. 해운계 고교인 국립부산해사고의 경우 항해와 기관 관련 전문 인력을 양성하지만, 수산 관련 인력 양성과는 거리가 멀다.

■저조한 수산계 고교 취업 해소 절실

수산계고(10개교)의 경우 전체 869명의 졸업생 중 취업 인원은 453명(52.1%)에 불과한 데다 수산 분야 취업률은 이보다 더 저조(27.5%)하다. 이에 업계는 기존 수산계 고교의 개편을 통해 새로운 교육 패러다임과 혁신 모델을 제시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부산 울산 경남 지역을 중심으로 한 수산업체 인력 수급 현황에 대한 체계적인 분석과 이에 따른 산학 간 연계가 필요하다는 이야기도 나온다.

반대 여론도 만만치 않다. 기존 수산계고 내 수산업계 취업 희망자가 저조한 상황에서 새로운 고교 신설의 당위성을 확보하기 어렵다는 것이다. 기존 수산계고 졸업생의 취업기회 축소를 우려한 타 지역의 반대도 우려해야 할 사항이다.

업계는 유인책 마련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윤명길 포럼 이사장은 "최근 10년 사이 수산물 유통·가공 전담 인력이 줄고 있다. 수산계 학교 출신의 현장 기피도 한몫한다"고 지적했다.

정연송 대형기선저인망수협 조합장은 "국외 항해 선박이나 항공기 근로자처럼 연근해도 월 300만 원 이내 소득에 비과세해야 한다"며 "비중이 높은 외국인 선원 무단이탈을 차단하고 이들을 안정적으로 관리할 복지센터도 방법이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국제신문(www.kookj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국제신문 뉴스레터
국제신문 네이버 뉴스스탠드 구독하기
국제신문 네이버 구독하기
뭐라노 뉴스

 많이 본 뉴스RSS

  1. 1전재수 “생곡 무산 땐 에코델타에 소각장 불가피”
  2. 2센텀2 분수령 풍산 부지보상 본격화…1조 관측
  3. 3‘부산검찰청’ 떼고 ‘공소청’ 간판
  4. 4한달간 부산은 축제도시…‘페스티벌 시월’ 시작
  5. 5김해공항과 ‘50년 동행’ 부산은행…영업점 단독 응찰
  6. 6“부캉이 왜 쫓아내나”vs“먹이활동 안 해 폐사 우려”
  7. 7“부캉이 테마공원 만들자”…동구는 조형물 설치 검토
  8. 8軍·유엔사 “군사분계선 이남 지뢰매설, 北 정전협정 위반”(종합)
  9. 9부산 1000억 문화펀드 조성…퐁피두·라스칼라는 이달 결론
  10. 10전재수 전 보좌진 4명 ‘증거인멸’ 유죄(종합)
  1. 1전재수 “생곡 무산 땐 에코델타에 소각장 불가피”
  2. 2軍·유엔사 “군사분계선 이남 지뢰매설, 北 정전협정 위반”(종합)
  3. 3국정원 “우크라가 北포로 송환 비공개 먼저 요청”(종합)
  4. 4‘김종서함’ 울산 진수식 찾은 이재명 대통령 “자주국방이 주권”
  5. 5여야 “軍, 북한에 강력 대응” 촉구
  6. 6北지뢰 1발 추가 발견…대북 방송 재개 등 상응조치 촉각(종합)
  7. 7“통합 논의 항만公 정부 지분, 지자체로 넘겨야”
  8. 8새 광역단체장 재산 1위 김상욱 50억…전재수 6억(종합)
  9. 9[속보] 김여정, ‘DMZ 북한 지뢰’ 발표 전면부인…“서울의 자작광대극”
  10. 10예상보다 무뎠던 검증 칼날…TP원장 후보 기술고도화 초점
  1. 1센텀2 분수령 풍산 부지보상 본격화…1조 관측
  2. 2한달간 부산은 축제도시…‘페스티벌 시월’ 시작
  3. 3김해공항과 ‘50년 동행’ 부산은행…영업점 단독 응찰
  4. 4“부캉이 왜 쫓아내나”vs“먹이활동 안 해 폐사 우려”
  5. 5“부캉이 테마공원 만들자”…동구는 조형물 설치 검토
  6. 6센텀2 배후지 ‘트리븐 센텀’ 뜬다
  7. 7HJ중공업 7900TEU급 ‘가닛’ 명명식…중대형 컨선 14척 인도
  8. 8해운 대기업 부산 이전 효과 내려면…“산업 생태계 구축돼야”
  9. 9반도체 호황에…올 국세수입 478조 역대 최대 예측(종합)
  10. 10삼영이엔씨, 회생계획 인가…3자배정 100억 유증
  1. 1‘부산검찰청’ 떼고 ‘공소청’ 간판
  2. 2전재수 전 보좌진 4명 ‘증거인멸’ 유죄(종합)
  3. 3朴시정 선거악재 우려 ‘생곡 용역’ 중단…백지화 소문 키워
  4. 4[한 손 뉴스] 푸바오의 쌍둥이 동생들, 올 연말 중국으로 떠난다(종합)
  5. 5“110억 투입 부산 의료버스, 플랫폼업체에 예산 1/3 지급”
  6. 6오늘의 날씨- 2026년 10월 1일
  7. 7바리케이드 걷힌 소녀상…2년여 만에 시민 품으로(종합)
  8. 84년 방치 창원 짚트랙, 새 체험시설 만든다
  9. 9“비영리법인 설립, 법 기준 세워야”
  10. 10창녕 2세 아들 숨지게 한 父 징역 17년
  1. 1돌아온 금빛 주역들, 프로야구 막판 순위·타이틀 경쟁
  2. 2중원 황인범·투톱 변화…승리 축포 쏠까
  3. 3해볼 만하다…女축구, 8년 만의 AG 메달 도전
  4. 4역시 안세영…AG 2번째 ‘금빛포효’(종합)
  5. 5아시안게임 남자축구, 중국에 역전승 거두고 결승 진출
  6. 6공격에 쏟아붓다가 골문 열린 모레노호
  7. 7일본 대회운영 왜 이러나…한국 육상 남자 400m 계주, 판정 논란 딛고 동메달 지켰다
  8. 89회 4실점 진땀…롯데, 키움에 가까스로 승리
  9. 9고성군, 통영시 거제시와 손잡고 2029년 도민체전 공동개최
  10. 10한동희 시즌 23호 홈런 '쾅'…롯데, 키움에 4-2 역전승
우리은행
커피도시 부산 '카페 열전'
도토리 숲 언덕서 ‘휴식 한 모금’…바리스타과 겸임교수 깊은 손맛
부산을 K-팝 성지로
150년史 부산항 무대 삼은 아레나, 세계 어디에도 없는 K-팝 명소로
  • 맘편한 부산
  • 부산국제마라톤
  • BNK생명나눔챌린지
  • 유콘서트
걷고 싶은 부산 그린워킹 홈페이지
국제신문 대관안내